그들이 애도하는 법・금사슴반 - 이벤트 감상 / houses.fedatamine.com

벨레트 enters the scene

CG 41

1157년, 화관의 달, 5번째 날, 맑음. 오늘은 그 녀석을 위해 꽃을 꺾어 왔다.

예쁜 꽃을 들고 기뻐하는 녀석의 웃는 얼굴은 꽃보다 예뻐서…… 에잇, 안 해!

네가 태어나기 전의 일기는 어느 쪽을 펼치든 주책맞은 내용뿐이군.

네겐 감회 깊은 일이겠지만 나에겐 도저히…… 음? 누가 왔는걸.

한심한 낯을 보이고 싶진 않겠지. 자,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똑바로!

클로드 enters the scene

선생님, 역시 여기 있었구나. 초췌한 얼굴인 건 변함없지만……

평소처럼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무릎을 끌어안은 당신이 아니었군. 조금 안심했어.

……그래서, 뭘 읽고 있었는데?

그건, 제랄트씨의……

일기
러브레터

과연. 그런 것 같네.

확실히 그런 내용이 적혀있긴 하지만…… 그건 제랄트씨의 일기인가.

……설마, 제랄트씨가 수도원을 나왔을 즈음의 이야기가 적혀있는 거야?

그렇군……

……그 사람은 기사단장이면서도 무언가의 사정으로 수도원을 나왔었지.

그것이 선생님의 출생과 관계가 있다면 교단의 비밀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몰라.

……선생님. 그 일기, 내가 읽어도 괜찮을까?

당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물건이겠지만…… 부탁이야! 내게 빌려 줘!

빌려준다
빌려주지 않는다

정말 고마워, 선생님! 만약 거절했다면 밤중에 몰래 와야 했을지도 몰라.

어이, 나더러 밤중에 몰래 읽으러 오라는 뜻은 아니겠지?

빌려준 데에 대한 보답이랄 건 없지만…… 최근의 정세에 대해 알려 줄게.

레아씨는 기사단을 각지로 파견해서 적을 찾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어.

이미 뭔가의 정보를 쥐고 있다는 소문도 있지. 곧 큰 움직임이 있을 거야.

만약 적이 있는 곳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거야?

나는…… 아니, 금사슴반 모두가, 당신이 원한다면 기꺼이 힘을 빌려줄 거야.

그것이 레아씨의 뜻과 다르다고 해도 말이지. 그 점, 잊지 마.

……다들 당신을 걱정하고 있어. 얼른 기운 차린 모습을 보여 달라고.

클로드 leaves the scene

모니카, 탈레스, 염제 enter the scene

……탈레스님이 구해주시다니, 엄~청 감격했어!

네가 죽으면 우리 몸의 비밀이 폭로된다…… 그걸 막았을 뿐이야.

그리고 네게는 해야만 하는 일이 남았을 텐데, 크로니예.

물~론. 솔론과 협력할 테니 맡겨만 줘!

귀찮은 녀석이군……

너한테는 귀찮았나, 염제여. 눈을 뗄 수 없으니 어쩔 수가 없지.

넌 우리의 최고 걸작. 더러운 야수의 피를 장작 삼아 신을 불태울 불꽃.

지금이 바로 그 힘으로 포드라를 씻어낼 때다. 그게 우리를 구원한다.

더스커와 앙바르에서 끔찍한 행위를 반복해 온 너희에게……

과연 구원 따위가 오긴 할까?

모든 것은 네게 힘을 주기 위해 했던 일이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