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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메르세데스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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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실뱅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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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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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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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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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몇 번씩 올 법한 곳이 못 되는군요, 이 계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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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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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스는 원래 혹한의 땅이라…… 이런 더위는 도저히 익숙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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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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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보면 날씨가 승패를 가른 싸움도 있지…… 근데 덥긴 진짜 덥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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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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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휴우, 이것만큼은 기합으로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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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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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이것만큼은 기합으로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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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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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님. 체력은 아직 버틸 만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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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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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리하진 마십시오.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서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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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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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환경 탓에 한때는 수도사들이 수행하는 곳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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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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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릴은 여신님의 분노에 의해 생겨난 땅이라고들 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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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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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곡은 여신님이 타락한 인간들에게 심판을 내린 흔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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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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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이 주위에 넓게 펼쳐졌던 숲을 하늘에서 쏟아진 빛의 기둥이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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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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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옛이야기에서 불꽃으로 죄를 태우고 씻어 내는…… 연옥이란 발상이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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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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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이야기로군. 저지른 죄는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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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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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게다가 성전이든 신화든 연옥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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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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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거기라도 매달릴 수밖에 없지요. 자기 죄를 마주하지 못하는 처량한 인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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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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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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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너무 더워서 이젠 안 되겠어~ 아까부터 자꾸 이상한 게 눈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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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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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봐, 저 바위산 근처. 뭔가, 잔뜩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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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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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기다리십시오. 아무래도 헛것을 본 게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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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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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저 바위산 근처에 웬 사람 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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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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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로드릭님의 병사인가……? 아니, 저 깃발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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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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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의 깃발이군. 그 여우한테 홀려 퍼거스를 제국에 팔아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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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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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했습니다. 첩자가 숨어 있었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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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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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서 싸울지, 로드릭님의 도착을 기다릴지. ……판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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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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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이고 뭐고 없어. 죽이러 갈 수고를 덜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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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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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놈들을 동료라고 부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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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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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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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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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기 사자 깃발이 보이지. 저놈과 대화를 나눌 생각은 버려, 소용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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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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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이번만큼은 전하 말씀대로 대화로 풀릴 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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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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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곧장 요격 준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