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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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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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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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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님, 여기 계셨군요. 전하가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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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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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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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포로…… 클레이만 자작의 하수인을 심문하기 위해 먼저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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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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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당신도 그 자리에 같이해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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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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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시겠습니까, 벨레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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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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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망발은 그냥 지나칠 수 없군. 그렇게나 목이 날아가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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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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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정의를 따랐을 뿐. 여신께 맹세코, 거짓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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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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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든…… 그 참극의 와중에도 패트리샤님만은 무사하셨을 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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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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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탄 마차에는 접근하지 말라고 미리 지시를 받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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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가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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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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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 없잖아. 무엇 때문에 어머니가 그러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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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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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님은 어떻게 해서든 제국에…… 부군과 따님 곁에 돌아가고 싶으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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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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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자네까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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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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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간, 제국으로 넘어간 제후를 찾아 패트리샤님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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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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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아가 한 말이 맞더군요. ……역시 두 사람은 결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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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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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도 작작 해…… 돌아가고 싶었다고? 단지 그 이유로 그런 참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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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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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두 사람이 모든 것을 꾸몄다고 말씀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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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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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뒤에선, 왕정에 반감을 지닌 귀족이나 왕국의 혼란을 노린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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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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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혹은 솔론, 크로니예 같은 자들의 무슨 속셈이 있었던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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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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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그들과 손을 잡고 사건을 일으켰다……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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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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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디까지나 상황을 근거로 한 추측입니다. 그분의 속내까지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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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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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이자의 말을 듣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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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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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군은, 급진적인 람베르 왕의 방식에 예전부터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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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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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누군가로부터 더스커 건에 가담하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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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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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나라를 걱정하는 주군이 곧 정의. 우리는 자신의 정의에 따랐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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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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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걱정하여, 학살에 학살을 거듭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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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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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시해하고, 병사를 죽이고, 죄 없는 백성까지 휘말리게 하며 정의를 떠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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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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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였기에 저는 이렇게 여기에 서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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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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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리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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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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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미움받고 죽임당해도 달게 받지요. 그것은…… 정의를 위한 학살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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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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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베르트. 이자를 감옥에 가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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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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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씀은, 죽이지는 않겠다…… 하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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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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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정하는 것은, 이자가 말하는 정의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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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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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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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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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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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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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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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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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괜찮……지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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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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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선생님은, 아버지…… 제랄트님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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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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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떠난 이의 모습은 남은 이의 기억에서 조금씩 사라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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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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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마 곧 깨달을 거야. 떠난 이의 모습을 잊어 가는 무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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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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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미 나는 잘 떠오르지 않아. 어머니…… 아니, 그분의 미소와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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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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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떠오르는 건, 그저 쓸쓸한 표정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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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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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아버지와 나를…… 가짜 가족을 죽여서라도 돌아가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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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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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로 이어진, 진짜 가족의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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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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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선생님한테 물어 봤자, 그걸 알 수 있을 리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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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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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괜찮아. 증오에 매달리지 않고도 나는 살아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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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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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간 이들을 정말로 소중하게 여긴다면 진심으로 속죄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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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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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그렌, 죽은 병사들. 박해로 고통받는 더스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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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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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속죄는…… 맡은 왕국을 책임지는 것,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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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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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에델가르트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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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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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이야기라 생각해? ……솔직히 내 생각도 그래.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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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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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이나 원한, 모든 과거를 묻어 두고 그녀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 물어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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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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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결국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어떠한 정의를 품은 채 싸우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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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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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 전쟁이라는 수단을 사용했어야 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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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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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 나라의 왕으로서 그것을 묻는 것이 나의 진정한 소임이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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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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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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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부터 제도 앙바르로 진군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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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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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전하기 전에, 일단 제도에서 떨어진 곳에 진을 치고 제안을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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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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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안전한 곳에서 무기를 들지 않고, 병사도 없이, 대화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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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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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요구에 응하여 줄지 어떨지는 뭐…… 에델가르트 마음에 달렸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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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응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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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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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게 믿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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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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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페르디아에서 싸웠을 때 코넬리아는 나를 가엾다고 비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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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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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머니한테 사랑을 받지 못했어도 나는 나 자신을 가엾다고 여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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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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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료와 친구…… 그리고 네가 곁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