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화관의 달

레아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이 또한 주의 가호……

레아
아니, 그뿐만 아니지요. 당신은 제 기대에 부응해 주었습니다.

레아
학생들 중에는 민병과 싸우길 주저한 이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레아
백성이라도, 다른 신도를 해칠 수 있는 죄인들에게는 벌을 내려야만 합니다.

레아
어리석게도 하늘에 칼을 겨눈 자의 말로…… 학생들도 똑똑히 확인했겠지요.

세테스
그럼 남은 문제는 카트린이 보고한 로나토 경의 밀서인데.

세테스
거기에는 여신재림 의식에 맞춰 대사교님을 습격한다는 충격적인 계획이 적혀 있었다.

세테스
터무니없는 계획이지만…… 만전을 기해 나쁠 것은 없지.

세테스
그러니 의식 당일에는 학생들도 경비를 서 줬으면 좋겠군.

세테스
재림 의식은 세이로스교 여신의 강림을 기도하는, 몹시 중요한 의식이다.

세테스
대사교님과 나는 의식이 시작되면 여신의 탑에만 머무르게 되겠지.

세테스
물론, 기사단에게도 엄중한 경계를 명하겠지만 빈틈없이 감시하기에는 손이 부족해.

세테스
본의 아니게 학생까지 동원하게 됐지만 대의를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

레아
제게 무슨 일이 생기진 않겠지만 신성을 모독하는 무리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세테스
아무 일 없길 바라지만, 혹시 모를 일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도록.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