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목적・잿빛늑대반 - 이벤트 감상 / houses.fedatamine.com

벨레트, 율리스, 발타자르, 콘스탄체, 하피 enter the scene

어이, 율리스. 네가 여기에 온 이유 좀 물어도 되냐?

뭐야, 뜬금없이.

그러고 보니 유리 얘기는 못 들었네. 하피도 체질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남에게 얘기하기 싫겠거니 싶지만…… 아무래도 걸리는 게 있어서 말이지.

……뭐, 말 못할 건 없다만.

사람을 죽였어. 교단의 인간을 몇 명인가.

!? 당신……!

무슨 말인가?
교단에 원한이?

그런 게 있겠냐? ……애당초 누가 좋아서 사람을 죽이겠냐고.

난 원래 로베 백작의 양자로 지상 사관학교의 학생이었는데……

어느 날 교단이 과제의 일환이라면서 옛 동료를 죽이러 갔다 오라잖아.

옛 동료라니……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너희 입장에서 보면 도적, 이라 일컬어지는 녀석들이지.

그래서 뭐…… 항의를 하러 갔어. 그러다 다툼이 일어났고, 이렇게 된 거지.

이렇게 됐다니…… 너 말야. 그러고도 용케 목숨을 부지했구나.

알파드씨가 중재해 줬거든.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면서……

너희도 마찬가지잖아? 그 사람의 도움을 받았을 텐데.

아~ 응. 하피는 수도원 지하 감옥에 갇힐 뻔했어.

하피가 한숨만 쉬면 몬스터가 나와서 위험하다고 말야.

여기가 어둡고 좁긴 해도 감옥보단 나아. 다 알프씨 덕분이지.

……그래서 발타자르. 그 아무래도 걸리는 거라는 게 뭔가요?

적이 보배를 노리는 데 짐작 가는 이유라도 있나요……?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 레아씨의 말이 조금 걸려서 말이야.

보배의 봉인에는 4사도가 관련돼 있다며? 그런데 나한테는 슈발리에의……

잠깐 실례할게.

뭐야? 지금 중요한 얘기 중이었는데.

에델가르트, 디미트리, 클로드, 린하르트 enter the scene

방금 4사도의 이름이 생각났거든.

오반, 슈발리에, 노아, 티모테. 오래전 혈맥이 끊긴 네 명의 성인이지.

혹시 잿빛늑대반 학생들이라면 짚이는 게 있지 않을까 해서.

………………

……콘스탄체, 이제 와서 숨기지 마. 난 슈발리에의 대문장을 갖고 있어.

사관학교에 입학했을 때 판명됐지. 이후 교단과 상담해서 감추게 됐지만.

……난 오반의 대문장이야. 어디서 이어받은 건지는 모르지만.

저희 집안은 성 노아의 혈맥을 이어 왔어요. 제국에도 비밀리로요……

? 그럼 하피가 티모테야? 희귀한 문장이란 소린 들어 본 것 같아.

에델가르트

……소실되었다고 알려진 4개의 문장이 이 반에 모두 모여 있었다니.

그것도 다름 아닌 알파드씨에 의해서, 말이지.

하지만…… 알파드님은 납치당했어. 그건 어째서지?

보배를 얻기 위해서라면 번거로운 수를 쓸 것 없이, 우리한테 직접 뺏으면 됐잖아.

알파드씨도 누군가의 협박을 받았거나 내부 분열이라도 일으킨 걸지도……

혹은 정말 우연이었을지도 모르지. 우리는 결과에서 역산한 것뿐이지만……

네가 굴러들어 온 건 그냥 사고잖아? 하피나 콘스탄체의 사정이랑도 관계없고.

내 불미스러운 사고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은 높았어…… 우리의 지나친 생각일지도 몰라.

……지금은 시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 얼른 준비해서 예배당 터로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