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메르세데스 enters the scene
link
예리차 enters the scene
link
예리차
volume_up

……자신에게 검을 들이민 상대를 아무 의심 없이 방에 들이다니.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어머? 하지만 그건 너인 동시에 네가 아니었잖아…… 그렇지?
link
예리차
volume_up

……그 혐오스러운 살인자가, 나다.
link
예리차
volume_up

생사의 틈에 자리해야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악귀……
link
예리차
volume_up

그런 남자가 네 곁에 있어서는 안 된다.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아니…… 잠깐만. 그게 무슨 소리야……?
link
예리차
volume_up

작별을 고하러 왔다. 오늘을 끝으로 나는 수도원을 떠난다.
link
예리차
volume_up

여기 있으면 난 널 상처 입힐 뿐이다. 내가 증오한 바르텔스의 인간들처럼.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그런……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그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알려 줘. 양아버지 일가를 죽인 건…… 어째서야?
link
예리차
volume_up

………………
link
예리차
volume_up

……그날 아버지는 너희 모녀가 왕국령의 교회에 몸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link
예리차
volume_up

하지만 너희를 데려온다고 해도 어머니는 더 이상 아이를 낳기는 힘든 나이.
link
예리차
volume_up

그렇다면 라민의 피를 잇는 또 한 명의 여인을 ……너를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아버지가 말했다.
link
예리차
volume_up

그 뒤의 일은…… 이제 잊어버렸다. 어떻게 죽였는지도, 녀석이 뭐라 떠들었는지도.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잠깐만. 그럼 넌 날 위해 그런 사건을……
link
예리차
volume_up

살인자는 살인자에 불과하다. ……이야기는 끝이다.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기다려! ……그런 건 치사해.
link
예리차
volume_up

……치사해?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그런 얘기를 듣고 어떻게 널 보내란 말이야?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이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만이라도 좋아. 조금만 더 내 곁에 있어 줘.
link
예리차
volume_up

……나는 남을 상처 입힐 뿐이다.
link
예리차
volume_up

너도 봤겠지. 내 안에 깃든 괴물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적의를 드러낸다.
link
예리차
volume_up

너는 그래도…… 괜찮다는 건가.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너에게라면 아무리 상처받아도 설령 죽는다 해도 상관없어.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왜냐하면…… 나는 네 누나니까.
link
예리차
volume_up

……메르세데스.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사랑해, 에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영원히.
link
예리차
volume_up

……그래.
link
예리차
volume_up

그럼…… 조금 더 여기 있겠다.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네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