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체 & 메르세데스 C

콘스탄체
아앗…… 저, 꿈을 꾸는 것만 같아요! 메르세데스 언니와 다시 만나게 되다니!

메르세데스
그러게~ 마지막으로 봤을 땐 조그마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자랐구나~

콘스탄체
정말 걱정 많이 했어요! 언니가 바르텔스가를 떠났단 소식을 듣고……

콘스탄체
만나러 가도 문전박대만 당하지, 억지로 에밀에게 물어도 아무 말 안 하지……

메르세데스
미안해. 그땐 바르텔스가에 많은 일이 있었거든……

메르세데스
그러는 콘스탄체야말로 건강히 잘 지냈니?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을 텐데.

콘스탄체
네…… 누벨가가 몰락한 뒤로 저는 혼자, 왕국의 마도학원에……

메르세데스
어머? 왕국의 마도학원? 혹시, 그…… 페르디아에 있는?

메르세데스
사실은 나도 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진 마도학원에서 공부했었거든~

콘스탄체
저, 정말요……!? 제가 학원을 떠난 건 1177년인데……

메르세데스
앗, 난 마침 그해에 입학했어~ 아쉽게 엇갈리고 말았구나~

콘스탄체
그런……! 학원에 더 남아 있었으면 언니와 만날 수 있었다는……!?

메르세데스
우후훗, 어렸을 땐 네가 꼭 친동생처럼 느껴졌는데……

메르세데스
지금은 내가 콘스탄체의 후배구나~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요, 선배님.

콘스탄체
제, 제가 언니의…… 선배!? 마음에 쏙 드는 울림이네요! 우후후……

콘스탄체
그럼 언니, 제가 얼른 다기를 준비해 올게요!

메르세데스
어머머,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돼~ 차가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잖니~

콘스탄체
아뇨, 지금이 아니면 언제 서두르겠어요? 언니와 함께하는 다과회인걸……

메르세데스
……어머? 무슨 일 있니? 갑자기 멈추고……

메르세데스
왜 그러니, 콘스탄체?

콘스탄체
언니…… 저한테 언니의 귀중한 시간을 내어 주시다니 송구하기 짝이 없어요.

메르세데스
……어?

콘스탄체
자…… 부디 언니의 친구분들과 마음껏 다과회를 즐겨 주세요.

콘스탄체
저는 그 옆에서 급사 역을 맡을게요…… 아, 물론, 제 존재가 불쾌하시다면……

메르세데스
자…… 잠깐만 기다려 줄래? 갑자기 무슨 일이니, 콘스탄체?

콘스탄체
제 사정 따윈 들을 가치도 없어요. 찻잎을 가져올 테니, 이걸로……

메르세데스
아까까진 옛날이랑 똑같았는데…… 대체 어찌 된 영문일까……?

메르세데스
무언가 사정이 있는 것 같은데…… 물어봐도, 괜찮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