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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이그나츠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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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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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오늘도 그림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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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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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쟁 중에 할 짓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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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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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레오니씨와 얘기하고 나서,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져 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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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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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제 역할이 있다고 했잖아. 그리는 것이 네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당당해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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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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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양 않을게요! 레오니씨는 활 연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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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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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다음 전투에서 쓸 활시위가 어떤 느낌인지 확인해 두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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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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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럼, 서로 각자의 역할에 전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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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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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렇게 말한다는 건, 화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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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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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면, 부모님께 말씀드려 볼 거예요. 평화의 시대에는 기사의 수요도 줄어들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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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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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를 하는 편이 집에도 도움이 될 수도…… 하는 말을 하면서 설득해 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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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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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거야! 너도 조금은 듬직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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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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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그런데, 레오니씨는 전쟁이 끝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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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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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 나는 일류 용병이 되는 게 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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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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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찾아와도 싸우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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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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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전쟁이 끝나도 나라가 안정되기 전까진 무슨 일이든 일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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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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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을에서 꾼 돈을 이자까지 갚고…… 그다음엔 뭘 할까? 거기까진 생각 안 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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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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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씨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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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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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도 않아. 가희가 되라고 해도 그런 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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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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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다음인가…… 뭔가 새로운 역할을 찾지 않으면 안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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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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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둘러서 찾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느긋하게 여행이라도 하면서 찾아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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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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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인가…… 나쁘지 않네. 그럼 있잖아, 너도 같이 여행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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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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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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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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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즐겁게 이야기했었잖아? 지역마다 디자인이 달라서 재밌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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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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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여행지의 풍경을 보고, 또 다른 파란 하늘의 색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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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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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어요, 저.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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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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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내가 억지로 끌고 간 걸로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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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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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하고 싶은 거면 그냥 날 핑곗거리로 써도 상관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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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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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레오니씨와 함께 가고 싶어요! 둘이서 보는 세계는 혼자서 보는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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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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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자자잠깐만! 뭔가 갑자기 정열적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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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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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니, 어라!? 그런 뜻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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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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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하! 너랑 있으면 질리질 않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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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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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전쟁이 끝나도 지겹진 않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