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하르트 & 흐렌 A / houses.fedatamine.com

흐렌 enters the scene

CG 27

린하르트 enters the scene

어라? 흐렌, 뭐 찾고 있어?

린하르트씨, 안녕하세요. 역사 책을 보고 있었어요.

이렇게 독서를 하면, 흘러간 세월을 실감할 수 있거든요.

포드라의 역사는 천 년이 넘고 흥미진진한 사료도 많이 있으니까.

세상살이 기록도, 전투 기록도, 실제로 본 것처럼 상상할 수 있지.

그런데 특이하네. 네가 살아온 시간도 아닌데 「실감할 수 있다」니.

어머, 말이 그렇다는 거지요.

그보다, 우리의 문장 말인데……

아이참, 또요?

시험하고 싶은 실험이 있는데 이 과정이 약간 성가셔서 말야.

성가신 실험…… 저 아픈 건 싫어요.

아니, 아프지는……? 그건 좀 자신이 없지만, 고통보다 더한 문제가 있어.

실험에는 우리의 결혼이 필수거든.

흠흠, 저와 당신이 결혼…… ……겨, 겨, 결혼이요!?

응, 대문장과 소문장, 더욱이 같은 세스린의 문장을 가진 둘이 결혼해서……

아이를 만들었을 경우, 문장이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 검증해 보고 싶거든.

그그그그그건, 저와 당신의 아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응, 동종의 대문장과 소문장을 가진 이들이 결혼한 전례는 남아 있지 않거든, 놀랍게도.

그러니 실로 가치 있는 실험이 될 거야. 아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

잠깐만요, 일단 얘기를 앞으로 돌려 주시겠어요!?

응? 어디까지 말이야?

아이를 만든다부터 결혼한다까지, 말예요!

제가 잘은 몰라도, 결혼이라는 건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응, 나는 널 좋아해. 뒷일은 네 마음에 달렸지.

예!? 좋아한다고요!? 저를요? 처음 듣는 얘긴데요!?

좋아하지도 않는데 너와 이렇게 얘기할 리 없잖아.

아아, 하지만 슬슬 지쳤으니까 이 뒤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또! 저랑 이야기하는 게 그렇게 지치는 일인가요??

상대가 누구든 똑같아. 생각을 말로 바꿔 입을 열어 소리로 내면…… 피곤하잖아?

아, 아이에 대한 얘기는 긍정적으로 검토해 줬으면 좋겠어. 그럼 난 이만.

린하르트 leaves the scene

결혼이 실험, 아이를 검증……? 저를 좋아한다고요……?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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