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하르트 & 한네만 B / houses.fedatamine.com

린하르트 enters the scene

한네만 enters the scene

한네만 선생님, 잠깐 시간 되세요?

린하르트군. 물론이지, 대환영이라네.

전에 선생님께서 하셨던 뭔가 목적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요.

생각해 봤는데요, 역시 저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으음…… 초조해 할 필요는 없어. 살아 있는 동안 갑자기 나타나는 일도 있지.

그러네요. 참고로 선생님의 목적은 뭔가요?

내 목적 말인가?

물론 문장의 힘을 모두가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힘의 유무로 고통받는 자를 없애는 것이지.

모두가요? 그건…… 성대한 꿈이네요.

어라, 근데 그렇게 되면 연구 대상이 모든 사람이 되나요?

이 세상에 사는 사람 모두를 조사한다니, 몸도 마음도 딱딱해져서 부러질 텐데요……

뭐,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때, 분골쇄신하는 건 우리뿐이 아닐 거라네.

많은 사람들이 문장을 가지게 되면 그만큼 연구하는 자도 늘어날 테지.

학자가 늘어나면 연구도 진척이 이루어진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겠지.

그렇게 되면 자네에게도 다행스럽게 「귀찮은」 과정이 줄어들겠지만……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허허, 그다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가?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네.

귀찮은 일도 없어질 것 같은데 그만큼 기쁨도 줄어들 것 같아요.

그건 제가 끌어당기지 않더라도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으음, 그것까지 눈치챘구나. 그래서 나는 연구하는 거란다.

언젠가 누군가가 도달하게 된다면 그건 나였으면 하거든.

그 생각을 마음에 품고 계속 달리는 거야……!

그걸 열정이라고 하는군요. 저한테는 없는 거네요.

근데 선생님하고 같이 있으면 한꺼번에 불타거나 하진 않을까요?

즉…… 나와 함께 문장학을 연구하겠다는 얘기인가?

적어도 혼자서 낚시를 하는 것보다는 재미있어 보여서요.

대어를 낚아도 보여줄 상대가 없으면 좀 그렇잖아요.

하하하, 나는 지금 마치 대어를 낚은 듯한 기분이네만……

그걸 뛰어넘는 각별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내가 약속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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