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하르트 & 마리안 B / houses.fedatamine.com

마리안 enters the scene

……이게 좋아 보이네. 하지만…… 내가 수확해도 될까……

린하르트 enters the scene

안녕, 마리안. 작물을 수확하고 있구나.

아, 네…… 린하르트씨. 저기……

수확할 야채는 다 골라 놨으니 저 대신 수확해 주시면 안 될까요……?

어? 왜 내가?

야채, 제가 만지면……

설마 자기가 만진 야채를 먹은 사람이 불행해진다거나, 그런 얘기야?

네…… 저,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고 싶진 않거든요……

그런 일이 있을 리가…… 뭐, 됐어. 뭘 수확할지 알려 줘.

……감사합니다.

하아, 피곤해. 옮기는 건 네가 하도록 해. 직접 만지지 않으면 괜찮지?

으음…… 네.

그런데 일한 만큼 너에게 질문해도 될까?

전에 얘기 들었을 때부터 생각했는데, 네 문장, 관련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거 아냐?

행복하게……?

응, 그래. 네 문장은 희소하니까 말이야.

모두 밝히길 꺼리니까, 적어도 나는 처음 만났거든.

그것만으로도 나는 비교적 행복한데, 네 문장 덕이 아닐까?

그, 그런가요……? 하지만…… 그런 건 당신만……

아냐, 아냐, 관련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그건 불행이 아니라 대발견이야.

이건 이제 진지하게 마음먹고 차분히 조사할 수밖에 없어.

자, 네 몸을 내가 맘껏 확인하게 해 줘. 분명 네게도 행운이 찾아올걸.

……미, 믿을 수가 없네요. 거절…… 하겠어요……

안 되나. 그럼 적어도 네가 수확한 그 불행해지는 야채를 하나만 줘.

……그 정도라면.

고마워. 나는 행운이 되는 야채라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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