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이스 & 카트린 B / houses.fedatamine.com

알로이스, 카트린 enter the scene

이야~ 카트린. 저번에는 정말 신세를 졌네!

덕분에 가짜 동전에 속지 않았어. 고맙군, 고마워, 억수로 고마워.

하핫, 신세를 지기는 뭐. 별로 대단한 일 한 것도 아닌데.

근데, 그 뒤로 나는 당신이 걱정되더군.

그런 놈 이야기를 덥석 믿어 버리다니 당신, 사람이 너무 좋아서 탈이야.

좀 더 남을 의심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럴지도 모르겠군. 좋아, 앞으로는 조심하지.

여행자 enters the scene

……저기, 기사님, 이야기 중에 죄송합니다.

부인, 왜 그러시오?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예. 저는 나그네입니다만, 이 주변에서 돈을 도둑맞는 바람에……

이대로는 집에 돌아가긴커녕, 오늘 잘 곳 구하기도 막막합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기사님. 제발 돈을 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오, 그것참 큰일이군. 수중에 몇 푼 없어 미안하지만, 이걸……

……알로이스, 잠깐 기다려 봐.

이봐, 당신. 우선 이름을 밝혀.

그리고 돈을 도둑맞은 이야기를 경비원한테 가서 말해 줘.

사정을 자세히 파악하면 돈을 빌려줄 테니까. 어때?

여행자
………………

여행자 leaves the scene

엇, 도망쳤나. 미수로 그쳤으니, 봐줄까?

서, 설마, 카트린! 이번 것도……!?

그래. 상대의 동정심을 자극해 돈을 뜯어내는 흔한 사기 수법이잖아.

조심하겠다고 하자마자 이런 꼴이야? 알로이스.

윽…… 면목 없군.

으휴…… 왜 당신은 쉽게 남을 믿는 거야?

남을 믿지 못하는 자는 남한테서 믿음을 못 얻기 때문이지.

그렇다고 해도, 도가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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