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월의 장
수주 가능: After 금사슴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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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한네만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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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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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선생님, 항상 시간을 쓰시게 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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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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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상담하러 오라고 한 건 나일세. 사양할 필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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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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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네트군. 그 밖에도 의문점이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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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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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그런 거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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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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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범주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자네를 고민하게 만드는 게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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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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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선생님은 잘 꿰뚫어 보시네요. ……그럼 감사히 받아들여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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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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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 전쟁이 끝을 맺으면 전 뭘 하고 살아야 하나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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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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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자네 부친인 길베르트군은 긴 시간 동안 왕가에 봉사해 온 기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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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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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마도학원의 우수한 졸업생이고 동시에 사관학교 성적도 우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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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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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앞에는 많은 미래가 펼쳐지겠지. 아니, 그래서 고민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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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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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이것저것 해 보고 싶어서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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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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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린다라. 내게는 그저 결심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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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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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하지 못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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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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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먼저 내가 말해 보겠네. 전쟁 후에 뭘 하고 싶은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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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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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르그 마크에서 나가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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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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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그리고 대수도원에서 문장 연구를 계속했던 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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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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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라는 넓어. 그 밖에도 보고 배워야 할 장소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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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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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도원을 떠나신다고요? 그럼,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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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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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예를 들어 페르디아의 마도학원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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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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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학과는 또 다른 견해가 있을 테고 생각지도 못한 발견을 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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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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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장소이기도 하니…… 졸업생 제자라도 있으면 불편함이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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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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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왕성하고 마도에 우수하면서, 깨끗한 걸 좋아하는 동지인 제자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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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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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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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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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길도 있다는 이야기지. 모든 건 자네의 의지에 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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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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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한네만 선생님처럼 교사가 되면 어떨까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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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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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덜렁이에다 실패만 하니까 자신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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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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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자네의 훌륭함 앞에서는 사소한 문제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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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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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군은 학문에 대해 진지하고 인품도 좋아. 나보다 더 잘 맞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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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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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요? ……그렇구나. 나한테 그런 길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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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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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상당히 현실감이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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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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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와 함께 마도학원에 간다. 특별한 선택지처럼 느껴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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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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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선생님과 함께라면 분명 어디서든 열심히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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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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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선은 전쟁을 끝내야겠지. 승리와 생존 없이 앞길을 개척할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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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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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앞으로도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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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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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기대하고 있겠네, 아네트군. 앞으로도 잘 부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