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카스파르 여신의 탑 / houses.fedatamine.com

벨레트, 카스파르 enter the scene

카스파르 enters the scene

오, 있다, 있어. 선생님, 여신의 탑에 볼일이라도 있어?

여기 일단 출입 금지란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몰랐다
일단이니까 문제없다

뭐, 그건 방침이 그렇단 거고 모두 들어간단 얘기도 들었어.

하긴 다들 들어가기도 하고, 수도원 사람도 보고서 못 본 척한다고 듣기는 했어.

누구한테?

아~ 이름 기억 안 나.

어젯밤에 별로 안 친한 여자애가 갑자기 말을 걸었거든.

내일 무도회를 빠져나와서 둘이 여신의 탑에 가지 않겠냐고 말야.

뭐가 있냐고 물어봐도 비밀이라고 안 가르쳐 주더라.

밥도 먹어야 하고 춤도 춰야 해서 바쁘니까 흥미 없다고 했더니 화내면서 가지 뭐야.

여신의 탑에 뭔가 있나 싶어서 신경 쓰였는데……

마침 선생님이 그쪽으로 가고 있길래 따라온 거야.

너무하다
너무 불쌍하다

그치? 아무 설명도 없지, 영문도 모르는데 저쪽은 화내지……

너무한 건 카스파르다

불쌍할 정도는 아니지만, 뭔지도 얘기 안 하고 화내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불쌍한 건 카스파르가 아니다

그래? 왜? 뭐, 지나간 얘기니까 신경 안 써.

진취적인 건 좋다
가끔은 돌아봐야 한다

그래! 선생님, 역시 알아주는구나!

어…… 나 돌아보는 건 힘든데.

선생님이 하는 말이라면 어쩔 수 없지. 앞으로는 명심할게.

자, 그럼 나는 돌아가 보실까나. 선생님도 같이 갈래?

여신의 탑에는 딱히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돌아가자
좀 더 있겠다

뭐, 선생님하고 얘기한 것만으로도 좋았던 걸로 해 두자.

그래? 그럼 감기 조심해.

또~ 배가 고파졌어. 가자! 두 번째 저녁 식사가 나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