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린하르트 B / houses.fedatamine.com

	은설의 장, 홍화의 장
수주 가능:	After 눈물의 이유

린하르트 enters the scene

린하르트

하아……

벨레트 enters the scene

왜?
이번 전투에서 무슨 일이라도……?

린하르트

아뇨…… 다들 자기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가 싶어서요.

린하르트

왜 죽을 때까지 싸우는지, 어째서 죽이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지.

린하르트

전 싫거든요. 피를 보는 것도, 목숨을 빼앗는 것도……

린하르트

이번 전투에서도 저 때문인 건 아니지만, 이끌던 병사들이 죽었어요.

린하르트

전투는 저희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으니까 패배를 깨닫고 도망치면 좋았을 텐데……

린하르트

마지막 병사 한 명까지 싸울 기세라서 이쪽에서도 피해가 났어요.

린하르트

반격하면 그걸로 만족이 되나요? 목숨이 제일이란 생각은 안 하는 걸까요?

만족할 리가 없다
만족했을 것이다

린하르트

그렇죠? 뭘까요, 그건.

린하르트

명예나 커다란 목적,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들을 위해, 그런 이유로 죽어요……?

린하르트

흐음,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해요?

린하르트

그들은 명예나 커다란 목적,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들을 위해, 그런 이유로 죽어서……

린하르트

그걸로 납득한다고요?

린하르트

생각만으로도 무서워요. 하아…… 저한테는 안 맞네요, 싸움.

성향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싸움도 있다

린하르트

그렇게 말해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린하르트

싸움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도 많잖아요.

린하르트

뭐…… 싸움이란 게 그런 거잖아요.

제1부
제2부

린하르트

이렇게 선생님께 매일 지도를 받고 있는 것도……

린하르트

이렇게 선생님의 지휘로 매일 전투에 대비하는 것도……

린하르트

저 스스로가 원치 않는 전장에서 죽지 않기 위해서니까요.

제1부
제2부

내가 있는 한 죽게 놔두지 않겠다

Unknown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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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 ……대담하게 나오시네요, 선생님.

린하르트

그런데 왠지 믿고 싶어져요…… 정말 신기한 사람이에요, 당신은.

린하르트

아, 근데 그러면 그 김에 부탁 좀 해도 되나요?

린하르트

저는 누군가를 죽여서 피 같은 걸 뒤집어 쓰기는 싫어요……

린하르트

드러누워서 그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화창한 햇빛만을 뒤집어 쓰고 싶죠.

제1부
제2부

린하르트

그게 허락되는 몸이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선생님.

린하르트

그게 허용되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