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소티스 S / houses.fedatamine.com

벨레트 enters the scene

벨레트
………………

전쟁이 끝났다

벨레트
………………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벨레트
………………

소티스 enters the scene

……뭐~가 이제부터 시작이냐!

벨레트
……!?

너! 너, 너, 너! 혼자서 석양을 등지고 폼이나 잡고!

어차피 내 존재 같은 건 깨끗이 잊어버렸다 이거지!

사라진다고……

항상 너와 함께다, 라고도 했을 텐데?

아니면, 그냥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것을 그랬나?

흥, 네가 외로워 보이니까 이렇게 돌아와 준 것 아니야!

착각이다
외로웠다

어디서 오기를 부려! 솔직하게 기대면 될 것을……

그래, 그래. 내가 있으니 울지 말라고.

하지만 혼자서도 잘해 줬다.

물론, 널 믿었기에 너와 하나가 된 것이지만……

이토록 잘해 줄 거라곤 정말이지 예상치 못했다고.

한 번, 죽을 뻔하기도 했고.

그때도 도와주었나?
그때는 위험했다

글쎄, 어땠으려나? 나도 자세히 기억하는 건 아니야.

그게 위험했다, 로 끝날 일이냐. 정말이지 태평한 녀석이라니까……

뭐, 끝만 좋으면 됐지! 하하하!

그런데……

CG 20

!? 뭐야, 그건.

아니, 반지라는 건 보면 알아. 누굴 위해 준비했느냐, 이 말이지.

어느샌가 갖고 있었다

오호라…… 아니, 그럴 리가 있나!

……아니지, 설마, 내 마음이 심층에서 이 녀석의 행동에 영향을…… 으으음……

그럼…… 내가 이 녀석과 맺어지고 싶다고 생각할수록……

……내가 이 녀석을 좋아한다는 것이야!?

맺어지고 싶을수록 좋아한다?

너, 너!? 듣고 있었던 거냐!?

……그, 래. 그 말, 그대로다!

내가 너를 좋아해! 애타게, 뜨겁게, 연모하고 있어!

그러니, 그…… 그 반지는 내가 받아 주마.

받아……?

그래. 알다시피 우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하나로 연결돼 있지.

그러니 일생을 함께할 상대, 라고 간주해도 무방하겠고.

홍화의 장
Else

네 가슴속에 있는 돌은 이미 산산조각 났다.

네 가슴속에 있는 돌은 이제 장식에 불과하다.

난 네 진실된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지.

벨레트
………………

자, 뭘 꾸물거리고 있어?

어떻게 줘야 할지 모르겠다

흠? 나한테 줄 생각으로 네 손가락에라도 끼면 되겠지.

우리는 한 몸이니까. 너도 알고 있겠지만.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누구보다 네 가까이서 함께할 거다.

나는 널 연모해. 네가 날 연모하는 것도 알고 있어.

나도 알고 있다

CG 135

그래. 더 이상 서로에게 숨길 수도 없겠군.

네가 스러질 때가, 내가 스러지는 때. 이 세상의 끝까지 함께 여행해 보자.

후후후, 즐겁군.

계속 얘기하지 못한 만큼 할 말이 잔뜩 쌓여 있어.

우선은 그 얘기부터 할까. 내가 전에 말했던 것 말인데……

그렇게나…… 말하지…… ……하여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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