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파르 & 애쉬 A

카스파르
자, 이거 먹어. 오! 크하하하, 먹성이 좋구나!

고양이
냥!

애쉬
이거 원, 식욕이 왕성하구나. 한 그릇 더 먹고 싶다고?

고양이
냐~!

카스파르
그래, 나 왔다. 오늘도 맛있는 밥을 주마.

카스파르
어라? 애쉬? 식량고에는 무슨 볼일이야?

애쉬
카스파르? 저는 그 잠시…… 어라?

애쉬
설마 카스파르도…… 고양이를 돌보러 왔나요?

카스파르
나, 난 딱히…… 응? 그렇다는 건…… 설마 너도!?

애쉬
예, 얼마 전부터요. ……이거 참 놀랍네요.

카스파르
아니, 뭐, 다른 녀석이 발견하면 안 좋은 일을 당할지도 모르잖아?

카스파르
내가 돌봐 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지!

카스파르
그러는 너는 왜 이 녀석을 돌보기로 한 거야?

애쉬
또 식량고를 털면 곤란하니 차라리 제가 돌보는 게, 하고……

애쉬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니…… 어쩐지, 우리, 서로 닮았네요.

카스파르
그러게. 같은 정의를 추구하니 그 근원은 같을지 모르겠어!

애쉬
그렇네요. 이렇게 된 이상 둘이 같이 돌보기로 해요!

카스파르
그래! 좋았어, 애쉬! 앞으로는 힘을 합하자고.

애쉬
예!

애쉬
……그런데 카스파르. 그 손에 든 고기……

카스파르
으헉!

애쉬
굉장히 신선해 보이는데요, 설마 주방에서 훔친 건 아니겠죠?

카스파르
휴우…… 애쉬가 준비한 건 건어물이랑 야채 쪼가리인가.

카스파르
술집에서 먹고 남은 거야? 너도 참 성실하다니까.

애쉬
제 얘기가 왜 나옵니까. 지금은 고기 이야기 중입니다만!

카스파르
정의를 논하는 내가 훔쳐 왔을 리 없잖아!

카스파르
내가 식당 아저씨랑 싸워서 승리해 받아 온 고기라고!

애쉬
고기 때문에 싸우지 마세요!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네요……

카스파르
싸움은 그쪽이 먼저 걸었어! 난 이 녀석을 위해 고기를 받은 것뿐이고!

카스파르
자, 고기다. 맛있지? 크하하!

고양이
우냐냐냐냐~!

애쉬
하아…… 고양이가 기뻐하니 오늘 일은 불문에 부치겠어요. ……후후, 귀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