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 잉그리트 A / houses.fedatamine.com

두두 enters the scene

두두
………………

잉그리트 enters the scene

왜 그러세요, 두두. 이런 길 한복판에 서 계시고.

……잉그리트.

……내 얼굴은, 역시, 무서운가.

얼굴? ……음. 확실히 위협적이긴 하죠.

하지만 걱정하실 정돈 아니에요.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들으셨나요?

아니…… 거리에서 아이를 울려 버렸거든.

아아…… 그랬군요.

혹시, 아이가 무서워할까 봐 웃는 얼굴로 다가가셨나요……?

……어떻게 알았지, 잉그리트.

후, 당신 생각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두두, 무리해서 웃으려 하니 경직돼서 무서운 얼굴이 되는 거예요.

……그랬군. 명심해 두지.

그, 래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도 처음엔 당신이 무서웠어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말도 없다시피 하고…… 무표정하고.

두두
………………

하지만 그건 제가 당신이란 사람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더스커인이었으니까요.

당신의 됨됨이를 알고…… 제가 어리석었음을 깨달았죠.

……됨됨이?

예. 무섭게 생겼지만, 사실은 상냥하고 성실하고 고결한…… 멋진 사람이에요.

어떤 의미에선 제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기사의 모습을 갖춘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

왜 그러세요, 두두?

……아니, 멋진 사람, 이라니.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라. ……조금, 낯간지러워서.

……그, 그리 말씀하시니 저까지 부끄러워지잖아요.

………………

………………

……여하튼. 앞으로도 잘 부탁하지, 잉그리트.

……예, 예에. 저도 잘 부탁드려요,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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