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 잉그리트 B / houses.fedatamine.com

두두, 잉그리트 enter the scene

……다치진 않았나.

……두두. 또 당신의 도움을 받았군요.

……미안하군.

……아뇨, 그…… 오히려 제가 사과드려야죠.

당신은 제 목숨을 몇 번이나 구해 주셨는데……

이 이상 실례를 범하는 건 정말…… 염치없는 행동이죠.

……난 상관없다.

하지만……

익숙하니까.

……………… ……죄송합니다.

왜 사과하지.

전…… 당신에게 몇 번이나 지독한 말을 던졌어요.

……전, 더스커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었거든요.

더스커인에게 제재가 가해질 때도…… 그들이 학살을 당했다 들었을 때도……

전부 당연한 응보라 생각했죠. 그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짐승이라면서요.

두두
………………

하지만…… 당신은 그렇게 보이지 않았어요.

……두두. 왜 아무 말도 안 하시는 건가요.

부당한 편견이라고…… 네게 원망받을 이유는 없다고……

당신이 그리 되받아쳐 주신다면 전, 당신을……

……내가 아무 말 않는 건, 그 비극의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 참극은 더스커인의 짓이 아니다, 라고 전하께서는 말씀하시지만……

……더스커에도 다양한 이들이 있었다. 선량한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그중, 악행에 가담한 이가 있었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

우리는 무고한 희생자일지도 모르지만, 국왕을 살인한 대역 죄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제가 증오하는 건 그 참극의 주범이에요. ……당신을 미워한들 무슨 소용이겠어요.

……잉그리트.

당신은…… 이런 저를 몇 번이나 구해 주셨죠.

……정말 죄송했습니다.

……아니. 네가 날 동료라고 생각해 준다면, 난…… 그걸로 됐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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