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 & 알로이스 B

알로이스
큭, 우리가 너무 경솔했군. 몬스터 나부랭이한테 이렇게 몰릴 줄이야.

디미트리
죄송합니다, 알로이스님. ……제가 좀 더 신경을 썼다면.

알로이스
아니, 됐네. 지금은 지나간 일을 후회하기보다……

왕국병
……으으, 아파. 아직 죽기 싫은데……

왕국 장군
젠장, 왜 이런 일이……

디미트리
……음, 이렇게 사기가 내려가서야 수도원까지 돌아가기도 힘들겠군요.

알로이스
할 수 없어, 느닷없는 습격이었으니까. 다들, 허둥지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알로이스
그렇다고…… 푸념만 늘어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알로이스
모두, 들어라! 우리는 지금부터, 수도원으로 가는 퇴로를 연다!

왕국병
………………

알로이스
하지만 그 전에…… 떠날 채비를 하면서 잠시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디미트리
……알로이스님? 대체 무슨……

알로이스
으음~ 어험. 옛날에 내가 제랄트님의 시종으로 도적 토벌에 나섰을 때 일이다.

알로이스
나쁜 짓을 저지르는 도적 놈들을 물리치고 제랄트님은 나한테 이렇게 말씀하셨지!

알로이스
「너, 저런 나쁜 짓 하면, 나 삐진다?」

왕국 장군
………………

왕국병
………………

알로이스
그러자, 도적 때문에 골치였던 마을 촌장이 앞으로 나와, 돈이 든 주머니를 내밀면서!

알로이스
「자그만 보답이니 자금에 보태십시오」

왕국병
저기~ 알로이스님, 그쯤하시고……

디미트리
……………… ……하, 하하하하하!

알로이스
엇…… 디미트리?

디미트리
……알로이스님, 뭐죠, 그 농담. 웃겨서 참을 수가 없군요.

알로이스
그…… 그래!? 그, 그렇지! 여, 역시나, 하~앗핫핫하!

디미트리
하하, 하하하하하!!

왕국병
……뭐, 뭐야, 이 상황.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왕국 장군
글쎄…… 이, 일단은 웃으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