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트 & 이그나츠 A / houses.fedatamine.com

이그나츠, 잉그리트 enter the scene

잉그리트씨, 어디 가세요?

이, 이그나츠, 알고 계셨군요. 혹여나 당신에게 방해가 될까 봐……

아하하, 괜찮아요. 지금 마침 세이로스님 그림을 완성한 참이었거든요.

그, 그렇습니까. ……봐도, 괜찮겠습니까?

그럼요. 얼마든지요.

……저번과는 인상이 다릅니다. 그건 부드러운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약동감이 느껴지죠? ……제 입으로 말하긴 뭣하지만요.

예, 맞습니다. 어쩐지 보고 있는 저까지 활력이 샘솟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자애로움이 넘치는 세이로스님을 그리려 했는데요……

잉그리트씨의 말씀을 바탕으로, 주제를 바꿔 백성을 위해 싸우는 세이로스님을 그려 봤어요.

……그렇습니까? 듣고 보니, 이 커다란 검과 포즈는……

예. 그렇다곤 해도 잉그리트씨의 억지를 전부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요.

……억지를 부려 죄송합니다.

아~! 아뇨, 제 말은 그런 게 아니라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나는구나, 하고.

그래서 그 사실을 깨닫게 해 주신 잉그리트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어요!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다행입니다만.

……그렇군요. 혼자만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타인의 의견을 수용한다……

그리하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무슨 일에서든 중요한 사실이지요.

예!

감사합니다, 이그나츠. 당신 덕분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저도, 타인의 의견에 올곧게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 저도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어요.

완성이 기대되는군요. 힘내십시오, 이그나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