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트 & 라파엘 A / houses.fedatamine.com

잉그리트, 라파엘 enter the scene

라파엘. 오늘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군요.

무슨 소리야, 잉그리트. 식당은 밥을 먹는 곳이잖아.

……그 말, 예전의 당신에게 해 주고 싶네요.

그러고 보니 라파엘…… 최근에는 몸가짐에도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만.

예전처럼 옷이 육즙으로 더러워지거나 손이 기름 범벅인 일도 없고요.

무슨 소리야, 잉그리트. 기사가 몸가짐을 신경 쓰는 건 당연하다고.

……그 말도 부디 아까의 그 말과 함께 예전의 당신에게 들려주세요.

그래도 말이야, 내가 반듯하게 하는 건 네가 이것저것 말해줬기 때문이야.

어떡해서든 훌륭한 기사가 되고 싶거든. 지금의 나라면 될 수 있을 것 같냐?

음…… 그러네요. 예전보다는 기사다워졌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이에요. 기사는 자고로 올바른 태도뿐 아니라 높은 교양도……

잉그리트가 신부가 되어 준다면 훌륭한 기사가 될 수 있을 텐데 말이야아.

어…… 신, 부? 어, 어디서 그런 얘기가 튀어나오는 겁니까?

잉그리트는 기사에게 필요한 「반듯함」을 내게 가르쳐 줬잖아아?

앞으로도 잉그리트랑 함께 있으면 좀 더 많은 걸 가르쳐 줄 테니까.

그, 그래요? 약간 짐이 무거운 느낌이지만…… 그건 영광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신부니 신랑이니 하는 얘기는 제쳐 두고, 서로 절차탁마해서 훌륭한 기사를 목표로 삼을까요?

그으래? 그럼 그렇게 할까? 잉그리트랑 절차탁마할게.

그렇게 하면 훌륭한 기사가 될 수 있지? 나, 앞으로도 노력할게.

……그러네요. 저도 당신에게 지지 않을 기사가 되겠습니다.

그래, 나한테 지지 않는 건 좀 어렵겠지만……

너라면 훌륭한 기사가 될 거라 생각해! 응, 내가 보증해 줄게!

……감사합니다. 무척……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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