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하르트 & 아네트 C / houses.fedatamine.com

아네트 enters the scene

후우…… 하아…… 역시 한 번에 전부 다하는 건 무리인가……

린하르트 enters the scene

안녕, 아네트. 그 상자, 뭐 하려고?

아, 린하르트! 마침 잘 왔어!

저기, 짐 좀 옮겨 달라고 부탁을 받았는데……

어차피 할 거 한 번에 끝내고 싶어서 한꺼번에 옮겼더니 도중에 힘이 빠져서……

아하, 뭐, 몇 번이나 왕복하는 건 귀찮으니까. 그 마음 이해해.

그럼 옮기는 거 힘내. 나는 낮잠 잘 테니까.

린하르트 leaves the scene

아, 린하르트! 좀 도와줘…… 가 버렸네……

하아…… 어쩔 수 없지. 기숙사까지 좀만 더 가면 되니까 힘내자!

영……차? 으앗! 꺄악~!

으응? 어라, 안 흩어졌네……?

린하르트 enters the scene

와아, 위험한 순간이었어.

리, 린하르트! 돌아가서 낮잠 자는 거 아니었어?

역시 위험하려나 싶어서 만약을 위해 가까이서 보고 있었어.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굴러서 짐을 다 쏟아 버릴 것 같더라.

고마워…… 근데 그럼 처음부터 도와주면 좋았을걸……

어? 네가 하기로 한 일이잖아? 왜 내가 도와줘?

그럼 왜 넘어지려는 걸 구해준 거야?

짐을 쏟아 버리면 다 같이 정리해야 되는 상황이 올까 봐.

망가져서 엉망이라도 되면 새로 조달하는 데 끌려갈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런 건 너무 귀찮을 테니까 낮잠 잘 때가 아닌 거지.

으음…… 처음부터 도와줬으면 쏟아질 뻔하지도 않았을 텐데.

그래서 안 쏟아지게는 해 줬잖아.

한 번에 옮기기는 어렵단 걸 알았으니까 이제 귀찮더라도 나눠서 옮길 수밖에 없어.

그럼 힘내.

린하르트 leaves the scene

아하하…… 그렇게까지 말해 놓고 결국 도와주지는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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