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츠 & 라파엘 B / houses.fedatamine.com

라파엘 enters the scene

아아…… 배고파아…… 뭔가 먹을 것…… 으엉!?

로렌츠 enters the scene

또 배고프다고 울고 있는 거냐. 이거나 먹고 조용히 하고 있어.

그거, 나 주는 거야!? 하지만…… 너도 계속 훈련해서 배고프지 않아?

공복 때문에 중요한 때에 네가 괴력을 쓸 수 없게 되면 다들 곤란해진다고.

게다가 나는 귀족이니까. 눈앞의 굶주린 평민에게 식량을 나눠 주는 것이 도리지.

그, 그럼 사양 않고 먹을게! 우호호~! 잘 먹겠습니다~!!

먹으면서 듣도록. 너는 좀 더 귀족을 공경하는 자세를 배우는 게 좋아.

귀족은 평민을 지키고, 평민은 귀족을 공경한다. 그것이 이 세계의 질서라는 것이다.

물론, 학우인 이상 신분에 관계없이 나와 잘 지내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하나……

냠냠, 쩝쩝, 와구와구. 꿀꺽, 꿀꺽. 하~ 잘 먹었습니다!

너…… 내 이야기를 듣긴 한 거야?

아, 전에 줬던 비싼 과자 말인데, 여동생한테 보내 줬더니 편지가 왔어.

엄청 맛있었으니까 고맙다고 전해달래. 고마워!

그건 다행이군. 내가 좋아하는 과자를 좋아해 주면 기분이 좋아.

하지만, 감사 인사를 들을 일은 없어. 그건 네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건넨 것이니까.

네 이야기를 듣고, 식사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거든.

사람을 알기 위해 식사를 해야 한다는 건 맞아. 맹주가 되기 위해서는 무슨 수든 써야겠지.

그래서 말했잖아? 식사는 다 함께하는 것이 맛있다니까!

……그 이야기가 아닌 것 같지만. 뭐, 됐어. 그래서, 네 배도 좀 찼나?

아직 부족하지만, 훈련은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아, 나도 더 강해져서 로렌츠를 지켜 줄게!

……역시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 모양이군.

어째서 귀족인 내가 평민에게 보호받아야 하지? 그건 질서에 반하는 행위야. 삼가도록.

하지만, 내가 먹을 걸 받지 않았다면 훈련도 못하고 전장에서 죽었을지도 모르는걸.

내가 죽어서 부양할 사람이 없어지면 고향에 있는 여동생이 배를 곯게 되잖아?

그러니까 로렌츠는 내 여동생도 지켜 준 거나 다름없는 거라고!

먹을 것을 조금 나눠 주었을 뿐이야. 그렇게까지 은의를 느끼지 않아도……

로렌츠는 훌륭한 귀족으로서 여동생이나 다른 모두를 지켜 주고 있어.

그럼, 더 강한 내가 너를 지키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거잖아! 안 그래?

……훗. 네 주장은 이해가 가지 않지만, 네가 강한 것은 사실이다. 마음대로 해.

식사를 통해 사람을 안다……라. 너에 대해서도 조금은 이해가 된 것 같군.

대식가에 참견만 많은 게 아니라, 지킬 줄 알고, 또한 지켜 마땅한 남자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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