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 시릴 B

시릴
쿠울……

시릴
쿠울…… 우우웅.

메르세데스
어머? 시릴이 또 자고 있네~

메르세데스
오늘은 날이 찬데, 감기 들지 않으려나? 하지만 덮어줄 것도 없고, 큰일이네……

메르세데스
……후후,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지~ 덮여라~

시릴
흐아? ……으아아아!! 뭐야? 뭐 하는 짓이야?

메르세데스
네가 감기에 들면 곤란하니까 따뜻하게 덥혀줄까~ 했지.

메르세데스
저기…… 미안해. 내가 너무 지나친 행동을 했니?

시릴
어…… 저기, 조금 놀랐을 뿐이야. 고마워…… 메체.

메르세데스
어머나! 그렇게 불러 주다니 기뻐. 여기서 곧잘 만나는데, 책을 좋아하니?

시릴
아니, 나는 글은 못 읽어. 여긴 조용하니까, 자러 오는 것일 뿐이야.

메르세데스
흐음…… 친구랑은 안 놀아? 늘 일 하느라 바빠 보이던데~

시릴
이젠 어린애도 아니니까. 친구 같은 건…… 별로 필요 없어.

메르세데스
어머, 친구란 건 좋단다~? 혼자 있는 것보다도 즐거운걸~?

시릴
괜찮아. 혼자인 게 편하니까. ……이물질 취급당하지 않을 수 있잖아.

메르세데스
이물질? 네가? 아무도 그런……

시릴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그럼 내가 지금까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려 줄까?

메르세데스
……괜찮아, 말하지 않아도. 미안해.

메르세데스
네가 지금까지 얼마나 힘든 경험을 해 왔는지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어.

메르세데스
하지만, 시릴.

메르세데스
여기에선 모두, 너를 한 사람의 동료로 보고 있단다.

메르세데스
나도 마찬가지야. 너는 소중한 동료고,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걸?

시릴
메체…… 나야말로 미안해.

시릴
알고 있어. 다들 좋아하고 있고. 하지만……

시릴
너는, 친구와는 다른 느낌이 들어……

메르세데스
엇…… 어째서? 내가 싫니?

시릴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시릴
만약 내게 누나가 있었다면, 너 같은 느낌이었을까, 하고.

메르세데스
누나……?

메르세데스
……후후, 응, 그것도 괜찮네! 나도 있지, 시릴을 보고 있으면 남동생이 생각나.

시릴
남동생이 있어?

메르세데스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나, 누나다운 걸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해서……

메르세데스
너는 사양 말고 내게 응석 부리렴. 나도 사양 않고 너를 돌봐 줄 테니까~

시릴
사양하지 않고 돌봐 준다니…… 왠지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