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스 & 발타자르 A / houses.fedatamine.com

율리스 enters the scene

발타자르 enters the scene

자, 발타자르, 받아.

엉? ……핫! 이 소리, 이 감촉은…… 도, 돈이잖아아아!

홍화의 장
Else

게다가 이 묵직함! 거금이다! 기어코 제국군 자금에까지 손을……

게다가 이 묵직함! 거금이다! 기어코 교단의 보물고에 손을……

멍청한 소리 하지 말고. 보답이야. 대단한 액수는 아니니까 받아.

대단한 액수거든? 무슨 보답인지도 모를 돈은 못 받겠다만.

그냥 받으라니까. 이건 보답이자 정보료니까.

언젠가 네가 해 준 어머니의 고향 이야기…… 나에겐 엄청난 가치가 있는 정보였거든.

정 필요 없다면 어머니에게 맛있는 거라도 사 드려라.

……별수 없지. 그럼 이건 어머니를 위해 사용하마.

하지만 답은 얻지 못한 거 아니었냐? 뭐라도 더 알게 된 거야?

아니…… 답은 지금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매듭을 지을 수 있었거든.

내가 누구인가 하는 답 없는 고민은 그만하기로 했다.

그건 잘된 일……이다만, 그 보답이 이 돈이라는 거냐?

미안하지만 난 이런 방식밖에 몰라. 돈이 아니라면 대체 뭘 줘야 하지?

……………… 하아아……

뭐야, 사람 얼굴을 보고 땅이 꺼져라 한숨이나 쉬고.

아니…… 너는 나랑 달리 머리도 잘 돌아가면서 왜 이런 데선 멍청하게 구냐……

잘 들어, 내가 돈을 좋아하는 건 맞아. 참고로 여자랑 싸움에도 환장하지.

……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게 있어. 그게 뭔지 아냐?

뭐냐니…… 이길 수 없는 내기, 그리고 술?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전우다. 함께 싸우고 신뢰할 수 있는 아군이라고.

전우, 라…… 이해가 잘 안 되는데.

네 주위에는 죄다 부하 아니면 거래 상대들 뿐이잖냐.

잘 들어, 전우끼리 돈거래는 안 해. 상하 관계도 신용도 필요 없다고.

전장에서 목숨을 맡기고 함께 살아남아 기쁨과 고뇌, 그 모든 것을 함께 나눈다.

……하핫, 그래서 전우의 고민을 해결한 보답은 필요 없다고?

그래. 서로의 약점을 잡고 거짓이 판을 치는 세계에서 살아온 너한테는 어색하려나?

어색하다기보단 그, 뭐냐…… 반대로 묻고 싶은 게 있다, 발타자르.

나처럼…… 그래, 자신의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 녀석을 「전우」라 부를 수 있냐?

그게 뭔 상관이야? 네가 누구든 내가 좋아한다는 것엔 변함없는데.

……아하하하하하! 알고는 있었지만 너 진짜 대단하다!

어이, 어이, 뭐가 웃겨? 내 솔직한 마음을 전한 것뿐이다만.

미안, 지금껏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질리도록 들어 봤지만……

이렇게 분위기 없는 고백은 또 처음이라 너무, 이상해서 말이야.

그래서, 불만이냐?

아니…… 나쁘지 않아. 전우, 전우라. 마음에 드는군.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전우!

그래, 잘 부탁한다, 전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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