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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벌써, 이번 달에 세 번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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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이걸로 끝. 아버지도 참 오래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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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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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선생님, 무슨 일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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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뇨, 그, 잠시 불필요한 물건 처분을. 방은 늘 청결히 유지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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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방이 어지러우면 마음도 어지러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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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물건을 처분하는 것이 바로 절약하는 첫걸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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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남성분 방에 저 혼자서 들어가기는 꺼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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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꺼이요. 선생님 부탁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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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아가씨답지 않아서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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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본가는 귀족이긴 하지만, 그다지 부유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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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절약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제 아버지께 들으면서 자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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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라고 하면 할 수 없지만, 부지런히 청소를 시킨 것도 아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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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랑스러운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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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 경영이 어려웠어도 저는 고생하지 않도록 키워 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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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그리 말씀해 주신다면 분명 아버지도 기뻐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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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불필요한 물건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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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것은, 그저 종이 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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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 적혀 있어 필기에 쓸 수도, 청소나 무구 손질에도 활용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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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처분하자고 마음먹은 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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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선생님. 저에게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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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또 실뱅이나 펠릭스가 문제라도 일으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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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셨군요.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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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마저 해야 해서요. 선생님, 다음에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