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레오니 A / houses.fedatamine.com

벨레트, 레오니 enter the scene

선생님, 그…… 잠깐 괜찮을까.

그…… 저번엔 정말로 미안했어! 또 나 혼자 멋대로 화를 냈잖아.

사과하러 가서 또 시비나 걸고…… 맹렬하게 반성하고 있어.

괜찮다
신경 쓰지 않는다

당신이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지만 역시…… 스스로가 어처구니없더라고.

하지만 스승님과 관련된 일엔 도무지 냉정해질 수가 없어서……

이대로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당신과 제대로 대화할 수 없을 거야.

그래서 상담하고 싶은 게 있는데……

선생님, 나랑 결투해 주지 않겠어!?

결투!?
결혼!?

그래, 결투!

그래, 결혼…… 아, 아니! 결투 말야!

개인 사정으로 미안하지만, 당신과 진검승부를 벌여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받아 주겠어?

알겠다

봐주는 것 없이, 서로 전력으로 싸우자고.

……완패야. 내가 졌어.

어쩐지 미안하다
레오니도 강했다

왜 사과하는 거야. 덕분에 속이 시원해졌어.

하지만 당신이 더 강했지. 덕분에 속이 시원해졌어.

선생님의 검은 진정한 제랄트류. 꼭 스승님과 겨루고 있는 듯했어.

당신에게 맞서는 건, 스승님에게 맞서는 셈이니…… 이제 그만할게.

앞으론 쓸데없는 저항심을 버리고 스승님과 한 약속에 전념하겠어.

약속?

혹시나 스승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의 버팀목이 되어 주라 하셨거든.

그땐 농담처럼 말씀하셨는데 그 뒤 바로, 스승님께 그런 일이……

그러니 내가 스승님 대신 선생님의 버팀목이 되어 줄게.

영 미덥지 못하겠지만 나, 근성으로 더 강해질 테니까.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내 고용주가 되어 주지 않겠어?

잘 부탁한다

좋아, 계약 성립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을 지켜 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