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세테스 S / houses.fedatamine.com

벨레트, 세테스 enter the scene

……역시 피곤한가?

전쟁이 끝나고도 일이 산더미……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니 무리는 아니지.

쉬고 싶다……

창월의 장
Else

그건 불가능해, 대사교.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대사업이 한창이니까 말이야.

선조 소티스의 힘을 계승하는 자로서 포드라의 백성들을 이끌 사명이 있지.

레아는 모든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세이로스 교단을 자네에게 맡겼어.

자네도 그것을 받아들였고 말이지?

그건 불가능해, 국왕 폐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대사업이 한창이니까 말이야.

포드라의 백성들은 계급을 불문하고 자네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있어.

지금 나 몰라라 해 버리면, 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금껏 레아가 해온 역할을 이어받고, 나아가 자네만 가능한 일을 이루는 것……

그 숭고한 사명에서 도망치는 일 따위 허락될 것 같은가?

엄격한 소리만……

그래. 자네를 보좌하는 위치상 남의 일이라 할 수는 없으니까.

자네와 마찬가지로, 내 방에도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하지만 난 도망치치 않아. 마지막까지 함께 힘쓰겠다고 각오했으니까.

정말 마지막까지?

그래. 앞으로 수백 년, 수천 년을 자네의 곁에서 돕겠다 맹세하지.

……이런, 이 말은 이걸 건넨 다음에 하려고 했는데.

CG 22

……나와 결혼해 줘. 부디 받아 주겠어?

벨레트
………………

일련탁생을 맹세한 때부터 부부의 연을 맺길 염원했어.

하지만 오해하지는 말아 줘.

이건 우리의 사명을 위해서도 핏줄을 잇기 위해서도 아니니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자네를 사랑하기 때문이니까.

이제 자네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어. 부디 이 마음을, 받아들여 주겠어?

그래……!

CG 124

그럼 다시 맹세하지. 앞으로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일이 산더미일 때나, 함께.

윽……

우리는 스스로의 행복을 희생해서라도 공공을 위해 진력해야 할 위치에 있지.

그러니 우리의 결혼을 공표하는 것은 포드라가 안정을 되찾은 다음이야.

그날을 향해, 자, 일로 돌아가자.

말도 안 돼……

집무실에서 결재를 기다리는 이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고.

자, 각오를 다지고,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