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파르 & 힐다 B+ / houses.fedatamine.com

카스파르, 힐다 enter the scene

그나저나 넌 참 마음이 넓은 것 같아.

어~?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싸우면, 하나같이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거든.

그런데 넌 달라. 역시 힐다답다고나 할까.

……어, 싸움을 좋아해서 구경하는 것뿐이랬던가?

그건 카스파르가 멋대로 한 말이잖아. 딱히 싸움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난 귀찮은 일에 말려드는 건 딱 질색이니까~

그것뿐이라고? 싸우고 있는 날 보곤 칭찬했잖아.

음~ 살짝 진지한 얘기를 하자면 말야.

나는 자신을 속박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주의거든~

그러니 카스파르도, 답답한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길 바랐어.

그랬구나. 자신을 속박하지 않는다라. 대단한데!

대단해? 내가~?

대개의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하며 참견하고……

마음에 안 들면, 자못 자신만이 옳다는 얼굴로 설교하곤 하잖아.

그걸 전부 알아서 하게 두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그, 그만해~ 너무 칭찬하니까 부끄럽잖아~

하지만 나, 살면서 이렇게 칭찬받은 거 처음이야~

응? 그래?

오빠는 자주 게으르다든가 불성실하다는 소릴 하니까~

잔소리라면 몰라도 칭찬받은 적은 그다지 없는걸~

……그랬구나. 하지만 신경 쓸 것 없지 않아?

타인에게 구속받으면, 네 장점이 사라진다고!

……! 후훗, 그런가? 고마워~

카스파르도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나,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