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 레오니 A / houses.fedatamine.com

클로드, 레오니 enter the scene

수고 많네, 클로드. 다음 싸움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이길 생각이야. 쓸 수 있는 수는 전부 써 놓았어.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지 않겠어? 상대편도 어떤 수를 써 올지……

뭐, 그렇긴 하지만. 제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좁은 포드라 안에서의 이야기야.

포드라의 밖으로 눈을 돌리면 대지는 어디까지고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그런 대지의 한 구석에서 강하다느니 약하다느니, 사사롭기 짝이 없는 일이지.

그렇구나. 그런 말을 들으니 이 전쟁도 사소한 다툼 정도로밖에 안 보이게 되는걸?

그래. 이런 전쟁은 그냥 포드라 백성 간의 사사로운 다툼일 뿐인 거야. 어떻게든 된다고.

하하하, 너무 무책임한 것 아냐?

……하지만 클로드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사물을 보는 시선, 세계를 보는 시선이 달라져.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고 해야 하나?

사고 방식에 따라 사물을 보는 시선이 바뀌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야.

즉, 전에 말했던 그거야. 먼저 스스로를 의심하라, 라고 한 것.

아아, 그랬었지. 그나저나, 넌 대체 어떻게 그런 가치관을 가지게 된 거야?

그, 포드라인들의 「당연함」을 간단히 부숴 버릴 것 같은 가치관 말이야.

……알고 싶어?

응, 관심은 있어. 알려 주는 거야?

음~ 글쎄다…… 이 전쟁이 끝나면 알려 줄게.

입으로 설명하기보다도, 실제로 보러 가는 게 더 빠르겠지.

보러 가? 어디로? 무엇을?

조금 먼 곳이야. 이 대지가 얼마나 넓은지 알게 될걸.

흐음, 대지가 얼마나 넓은지 알게 되는 곳인가. 그건 기대되는걸.

……클로드, 약속이다?

물론, 약속이야. 우선은 얼른 이 전쟁에서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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