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 & 잉그리트 A / houses.fedatamine.com

디미트리, 잉그리트 enter the scene

……마침내 지상에서도 승리를 거두었군. 실력이 늘었구나, 잉그리트.

아, 아뇨, 지금 것은 우연이나 다름없어요. 언젠가 확실하게……

아니, 우연이든 뭐든 승리는 승리야. 여기가 전쟁터였다면 나는 죽었겠지.

망설임 없는 좋은 창 솜씨였어. 역시,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나?

……저번에 말씀드렸죠. 전하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아아, 그래. ……그건 무슨 뜻이었지?

……지금껏 계속 외면했던 진실을 마침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렌은 분명 원통했을 거예요. 그런데 저 자신은 그걸 인정하기 싫었던 거죠.

그의 진짜 모습을 왜곡하고, 자신의 이상을 덧씌우며 계속 외면해 왔던 겁니다……

……그렇군.

……전하. 저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지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는 것은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전하?

목숨을 던진다는 뜻이 아니라…… 저는 당신에게 제 인생을 바치고 싶습니다.

……잠깐. 그건 무슨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 전하의 마음대로.

하하…… 마음대로라니. ……난처하군.

잉그리트. 이 싸움이 끝나면 네가……

……………… ……기사로서 내 곁에 있었으면 해.

……그렇게 말하려고 했어, 예전부터. 마음이 잘 맞는군, 우리는 서로.

……기사로서… 말인가요. 아, 음,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물론, 말씀하지 않으셔도 저는 전하를 ……조, 조국을 위해 싸울 생각입니다.

함께 나아갑시다, 전하. 우선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그래. 그때가 오면……

……죽지 마, 잉그리트. 약속이다.

……예. 이 창에 맹세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