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디미트리
volume_up

최근 훈련장에 자주 오네, 메르세데스. 검 실력도 몰라보게 늘었어.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고마워. 당신이 가르쳐 줘서, 훈련도 즐겁게 계속할 수 있어~
link
디미트리
volume_up

네가 노력했기 때문이지. 그런데…… 그에 비해 나는……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어머머, 그리 비관할 것 없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잖아.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이제 겨우 실과 바늘을 제대로 잡을 수 있게 됐어.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후훗, 큰 발전이지. 처음엔 가위도 망가뜨려 막막했는데.
link
디미트리
volume_up

그래…… 네겐 여러모로 민폐를 끼쳐 버렸어.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민폐라니~ 이렇게 당신과 함께 바느질하는 게 얼마나 즐거운데?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 어머니에게 바느질을 배웠던 때라든가.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어머니와 나, 그리고 남동생…… 셋이 나란히 앉아 바느질을 했거든~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후훗, 그립네. 그러고 보니 내 동생도 그다지 손재주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있지, 디미트리. 당신 어머니도 바느질을 좋아하셨어?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친어머니를 말하는 거라면 서툰 편이셨다고, 아버지가 말씀하셨어.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그래. 퍼거스의 왕비님은 꽤 오래전에 돌아가셨다지.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친어머니에 대한 건, 솔직히 말해 어떤 분이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아.
link
디미트리
volume_up

하지만 의붓어머니는…… 자주 창가에 앉아 자수 비슷해 보이는 걸 하셨던 기억이 있어.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가르쳐 줘, 라고 했으면 분명 기뻐하셨을 텐데~
link
디미트리
volume_up

……바느질을 할 때면 어김없이 쓸쓸한 얼굴이 되셨거든.
link
디미트리
volume_up

그래서 말을 걸기 어려웠어. ……그리고 끝내 배우지 못했지.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미안해, 내가 예민한 부분을 건드렸나~?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아니, 괜찮아. 가끔 이렇게 떠올리지 않으면 잊어버릴 것 같거든.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그렇구나.
link
디미트리
volume_up

하지만 내 얘기만 하는 것도 그러니 괜찮으면 네 얘기도 들려주지 않겠어?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어머, 내 얘기? 고민되네~ 무슨 얘길 하면 좋을까.
link
디미트리
volume_up

무엇이든 좋다 하면 곤란하겠지. 조금 전의…… 네 가족 이야기라든가.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가족 이야기? 후후, 좋아~ 나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거든~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추억은 가끔 이렇게 말로써 추억해 줘야지.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길어질지도 모르는데, 들어 줄 거야?
link
디미트리
volume_up

……그래, 물론이지. 시간이 허락하는 한, 얼마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