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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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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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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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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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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기도하지 않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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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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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냈어요. ……저……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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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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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실은 계속 사과하고 싶었거든. 너무 지나친 행동을 해서 미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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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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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페르디난트씨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으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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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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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네가 돌아가 달라고 해서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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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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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게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부디 그 말을 마저 하게 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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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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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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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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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한탄할 게 아니라 받아들인 다음에 무엇을 할지 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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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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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고 묻는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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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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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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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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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 출신을 저주하여 현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절망에 빠져 비관적으로 변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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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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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런 사고방식에 갇혀 있는 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거라고 본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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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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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어떤 경우라도 받아들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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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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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받아들이고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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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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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봐. 영지도, 재산도, 지위도, 모든 걸 잃었지만…… 나는 받아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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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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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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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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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이렇든 저렇든 사람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태어나는 존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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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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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더라도 무언가를 이뤄 내면 그곳에서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가 태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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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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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그래. 누구든지 무언가를 해낼 수 있어. 그게 귀족이든, 평민이든, 도적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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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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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사람은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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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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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런 나도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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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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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물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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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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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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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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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생각해 볼게요. 당신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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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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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그래. 네가 무사히 해답을 찾기를 기원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