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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카트린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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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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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갑자기 불러내고. 사랑 고백할 분위기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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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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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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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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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이야.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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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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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님…… 돌아오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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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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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했더니, 그런 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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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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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족, 친구…… 많은 사람이 아직도 당신을 믿으며 기다리고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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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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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토 경이 돌아가신 지금, 당신께 뭐라 할 사람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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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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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족이나 친구한테 미련이 없다고 하면 거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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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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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되돌아갈 생각은 없어. 예전의 나는 이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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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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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으로서 이것저것 얽매이며 사는 것은 성격에 안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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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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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로스 기사로서 "뇌정"을 휘두르는 편이 나다운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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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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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카트린님다운 대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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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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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이런 질문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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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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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당신은 세이로스 기사단을 떠나는 길을 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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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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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그 선택을 후회하진 않는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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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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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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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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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님을 지켜보면서 깨달았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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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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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을 버렸음에도, 자신의 사명을 다하려 검을 휘두르고 싸우는 당신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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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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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왕의 기사가 된 그날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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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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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사명이라. 그런 거창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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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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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우고 싶으니까 싸운다. 그것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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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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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당신과 마찬가지입니다. 왕께서 검을 하사한 날, 진정으로 느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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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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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을 지키고, 이분을 위해 싸우는 것이 나에게 바꿀 수 없는 행복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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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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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가족, 지켜야 할 것이 늘어나며 어느샌가 저는 잊고 있었던 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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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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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도하려고 기사가 된 것이 아니라…… 지키고, 싸우려고 기사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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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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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게 당신의 다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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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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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 데서 수다 떨고 있을 틈이 없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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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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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지루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훈련 상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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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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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창을 놓을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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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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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와야지. ……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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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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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 옛날보다 더 나은 얼굴을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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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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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