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트 & 세테스 A+ / houses.fedatamine.com

잉그리트, 세테스 enter the scene

세테스님. 잠시 시간 괜찮으신가요?

잉그리트로군. 미래에 나아갈 길을 정했나?

네. 세테스님께는 아무래도 제 결심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그거 영광이군. 그럼 바로 들어 보도록 할까?

네…… 저는 조국을 지키고 싶어요. 왕께 봉사하는 한 명의 기사로서요.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버지께 도움이 되는 길을 선택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빈약한 사고를 하지 않게 키워 주신 은혜는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군. 깊게 고민한 끝에 나온 결론이겠지? 그렇다면 내게도 이견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만 물어봐도 괜찮겠지?

……네, 물론입니다.

자네는 그 결심을 하기까지 부군과 상담은 해 봤는가?

아, 아뇨…… 그렇게까지는. 일부러 나갔다 올 여유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제가 이 전쟁에 몸을 던지는 것은 허락해 주셨습니다만……

실제로는 억지를 부려서 반쯤 강제로 집에서 뛰쳐나온 것이나 다름없어서……

그렇다면 더욱 얼굴을 마주 보고 제대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옛날부터 완고하신 분이셨어요. 제 얘기를 들어 주실지 어떨지……

내가 갈라테아 백작을 잘 알지 못하니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만…… 그래……

알고 있다시피 내게도 늘 손이 가는 가족이 있어. 항상 늘 걱정돼서 견딜 수가 없지.

그 입장에서 말하건대, 부군께선 분명 자네의 상담에 귀를 기울여 주실 거야.

자네의 진지한 생각과 부딪치게 되면 그냥 저버릴 수는 없을 테니까.

부군과 대화를 나눠 보고, 그래도 방금 전의 결심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된 거야.

세테스님……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아버지와 제대로 대화를 나눠야겠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완고하다면서 모든 걸 아버지 탓으로 돌린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완고했던 건 저였습니다. 제가 먼저 다가가면 아버지께선 분명……

음, 그래야 우리 잉그리트지.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도 된다.

……네, 세테스님!

세테스님의 말, 확실히 가슴에 새겼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