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하르트 & 도로테아 A / houses.fedatamine.com

도로테아 enters the scene

린하르트 enters the scene

……아, 도로테아. 이런 데 있었구나.

린하르트. 내게 뭔가…… 혹시 식사 제안인가요?

아니, 그것도 있긴 한데…… 너한테 꼭 말해야 할 게 있어서.

나는 전에 도망치기만 하는 인생도 괜찮다고 너한테 전하려고 했는데……

뭔가 그것만으로는 너한테 불친절했단 느낌이 들어서.

불친절했다고요? 무슨 얘기에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난 불안감을 느끼는 게 딱 하나 있어.

계속 도망친 결과, 언젠가 도망칠 곳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거야.

나는 싫어하는 일은 전부 피했으니까 불편한 것들이 줄어들진 않거든……

아픔에도 익숙해지지 않아. 그런 의미에서 강해지지도 않지.

그래서요?

그것뿐이야. 근데 가끔 엄청 불안해지는 밤도 있어.

후후, 후후후후. 뭐예요, 그런 거였구나.

그럼 참아 봤자 똑같잖아요? 언제 한계가 올지, 불안한 밤만 계속될 뿐이죠.

하지만 고마워요. 린하르트의 진심을 처음으로 들은 것 같아.

처음이라니…… 내가 입밖에 내는 말은 전부 진심이야.

정말로요? 그럼 그때 그 말도?

그때라니 어떤 거?

내가 노력하는 훌륭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고 했던 거요. 진심이에요?

아아, 그래.

그렇구나. 위로의 말인 줄 알았어요.

후후후…… 린하르트는 나를 그렇게 보고 있었군요.

뭐 이상해? 엄청 즐거워 보이는데.

아하하하! 이상해요. 린하르트는 진짜 이상해.

사는 방식부터 모든 게 나랑은 정반대예요. 웃었더니 배고파졌어요.

아, 그러고 보니 난 너한테 식사 제안을 하려고 왔는데……

어머? 그런 얘기였나요?

……처음에 네가 물어봤을 때, 그것도 있긴 한데라고 했어.

뭐, 됐어. 식당이어도 되지? 마을로 나가기는 귀찮아.

으으음……

뭐, 좋아요. 편하게 사는 당신 방식에 함께 어울려 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