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하르트 & 도로테아 B+ / houses.fedatamine.com

린하르트 enters the scene

CG 27

흠, 흐음……

도로테아 enters the scene

린하르트, 잠깐 괜찮아요?

어라, 도로테아. 혼자 있는 시간은 끝났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요. 미안해요, 내 잘못이야.

그땐 그 뒷담 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린하르트, 용서해 줄래요?

상관없긴 한데 뭘 용서해? 별로 용서할 만한 일 당한 기억 없어.

……그, 그럼 그걸로 됐지만 어쨌든 고마워요.

별말씀을. 그나저나 괜찮아졌어?

으음, 험담 말예요? 전혀…… 괜찮으면 얘기 좀 들어 줄래요?

어…… 뭐, 좋아. 뭔데?

그 병사들이 떠들던 얘기, 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난 날 위해서 귀족에게 아첨해서 학교에 왔어요. 고아였던 내가 말이죠.

제1부
제2부

주변엔 귀족이나 부자 학생들뿐. 어떻게 생각해도 안 어울리잖아요?

그랬더니 어느새 병사를 이끌고 선생님의 지휘에 따라 싸우는 장수로…… 안 어울리잖아요?

물론 난 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말 그걸로 괜찮은가 고민할 때도……

흐~음, 도로테아는 말이야, 뭐든지 꼭 마주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아냐?

과거가 고민된다면 과거 따윈 버리면 돼. 마주 볼 필요 없어.

하지만 내 과거라고요. 그렇게 버릴 수는……

넌 분명 지금까지 힘든 일도 많이 뛰어넘었을 거야.

그건 굉장하다고 생각하지만, 아픔을 피하고 고통을 버리고 괴로움에서 도망치는……

그런 인생도 나쁘지 않아. 난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도망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그런가? 적어도 지금의 너는 변함없이 여기 있잖아.

누구에게도 뒤에서 손가락질받지 않는 훌륭한 여성이 내 눈앞에 있어.

뭐, 설령 일을 방치하고 낮잠을 잔다 해도 너는 너일 테지만.

후후. 그 비유는 잘 모르겠지만…… 당신이 부러워요.

나한테는 불가능한 삶의 방식을 선택한 것 같거든요.

그런가? 그럼 시험 삼아 낮잠 자러 가 보자.

네…… 그렇게 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