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 마리안 A / houses.fedatamine.com

마리안 enters the scene

라파엘 enters the scene

마, 마리아아아아안! 이리로 와 줘어어어어어!

힉……! 무, 무슨 일이신가요, 라파엘씨……

이, 있었어! 전에 마리안이 말한 사람 말을 하는 새, 찾았다고오.

마리안, 라파엘 enter the scene

저것 봐, 저 나무 제일 아래쪽 가지야. 하지만 뭔가 기운이 없어보인단 말이지이……

그렇네요…… 저기, 잠시 제게 맡겨 주지 않겠어요?

……새야, 안녕?

응, 응…… 그래. 먹을 것이……

먹을 것? ……배가 고픈 건가?

확실히, 최근 그 숲에는 열매를 주우러 가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 숲 말고도 네가 좋아하는 열매가 나는 나무가 있는 숲이 근처에 있으면 좋으련만……

배가 고픈 거면 이거, 먹을래?

힉……! 버, 벌레……!

오, 먹는다! 벌레 고기 먹고 기운 차리라고오!

어, 어떻게 배가 고프다는 걸 알았나요……?

얼굴을 보면 대충 알 수 있지. 배가 고파서 힘이 안 나는 얼굴을 하고 있길래.

그보다 너, 새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구나아? 사람 말 같은 건 하지 않았다고.

……저기, 그, 죄송해요.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어서……

새도 동물도, 얼굴을 보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얼추 알 수 있어요……

그렇구나아! 그럼 내 얼굴을 보면 내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도 알 수 있겠네?

음, 저, 저기…… 모르겠는데요……

얼굴을 안 보니 모르지! 자, 얼굴을 보라고! 내 얼굴!

힉……! 봐도 모른다고요!

이건 말이지, 동물과 이야기할 때처럼 밝게 이야기해 달라는 얼굴이다!

……네?

마리안은 동물과 이야기할 때는 즐거워 보이니까 말이야.

적어도 나에게는 밝게 이야기해 달라고!

그, 그런…… 갑자기는, 무리예요……

그럼, 이러면 어때? 짹짹, 짹짹짹짹……

풉……! 후후후후후!

오! 웃었다! 그럼 나, 너랑 이야기할 때는 계속 새처럼 이야기할게!

짹짹, 짹짹짹짹……

새처럼이라니……! 저기, 지금은 뭐라고 하신 건가요?

너도 벌레 고기라도 먹고 기운 내라고 말했어!

으으으…… 그건 사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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