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뱅 & 잉그리트 A / houses.fedatamine.com

실뱅, 잉그리트 enter the scene

오, 혼자서 훈련해? 열심이네, 잉그리트.

아아, 뭐야, 실뱅이구나…… 왜? 여기 수작 걸 만한 상대는 없어.

네가 있잖아.

농담은 얼굴 선에서 끝내 줄래?

너 말이야……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보고 그렇게 말하기야?

아니, 됐어, 농담은 농담이니까. 같이 서도 되겠어? 나도 훈련하러 왔거든.

좋아. 방해만 안 한다면.

……저번에 했던 얘기, 정말 네 말이 딱 맞다고 생각해.

이것저것 너한테 응석부렸다고나 할까…… 내가 연상인데 한심하다고나 할까.

어머, 혹시 나를 유혹하려는 거야? 드디어 분별력이 없어졌구나…… 안타까워라.

진심이야! 젠장, 이러니까 너는……

……너, 전장에서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마. 내 눈이 닿는 범위 안에 있어.

그러네, 상황이 허락해 준다면 그럴게. 내가 없으면 정말 못쓰니까, 너는.

뭐? 아니, 아니, 아니, 나도 너 한 사람 지키는 정도는 가능하거든?

……네, 네. 그럼 있는 힘껏 내 옆에서 날 지켜 주시죠.

내가 없는 데서 멋대로 죽으면 뒤끝이 별로라 견딜 수 없을 테니까.

……나 참, 그건 내가 할 소리야.

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슬슬 그만하자.

어어, 그래. 난 이제 한계야……

훈련 부족이야, 실뱅. 여자들한테 수작 걸 틈이 있으면 몸을 움직이도록 해.

나로도 괜찮다면 언제든지 상대해 줄게. ……왜 그래, 이상한 얼굴로?

아니…… 저기, 잉그리트. 수작 거는 소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네가 옆에 있으면 뭔가 이상하게 안심이 된단 말이야.

……그러네. 그건 나도 알 것 같아. 이러니저러니 해도 오랫동안 알았잖아.

……그렇지? 그런고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내자, 친구.

……후후, 그래.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쭉 친구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