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스 & 잉그리트 B / houses.fedatamine.com

율리스 enters the scene

잉그리트 enters the scene

무슨 일입니까, 율리스. 훈련이 끝나면 식당으로 오라니……

아, 너한테 볼일이 좀 있어서. 거기 대충 앉아서 잠깐 기다려.

네, 네에……

율리스 leaves the scene

율리스 enters the scene

자, 많이 기다렸지.

CG 72

……! 이건……!! 당신이 만든 건가요?

그래, 이래 봬도 요리엔 자신 있거든. 고급 요리는 아니지만 꽤 먹음직스럽지?

저…… 율리스…… 이거, 먹어도 될까요? 훈련을 마친 후라 배가 고파서……

어, 물론이지. 그러라고 부른 건데.

감사합니다……! 그럼 사양 않고 잘 먹겠습니다!

아…… 입 안에서 녹는 부드러운 고기! 곁들여진 야채의 풍미가 절묘하네요!

각 소재가 서로의 맛을 돋워 주는 것이…… 마치 명장의 전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진정해, 진정…… 감상까진 필요 없으니까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어.

네! 감사합니다!

휴…… 잘 먹었습니다, 율리스. 무척 행복한 기분입니다……

하하하, 그거 다행이군. 열심히 만든 보람이 있네.

어머? 율리스, 당신…… 혹시 아무것도 안 드셨나요?

나중에 가볍게 먹을 생각이었거든…… 내가 먹으려고 만든 요리도 아니고.

그럼 저만을 위해서 이 요리를……?

그래. 전에 그 여관 주인이 너한테 먹이라고 고기를 맡겼거든.

내가 책임지고 요리해야겠다 싶어서 주방을 빌려다가 솜씨 좀 부려 봤지.

안 됩니다, 율리스. 식사는 다 같이 식탁을 둘러싸고 앉아 함께 먹는 것……

그런데 저는 제 배를 채우는 데 급해서…… 다 먹고 나서야 깨닫다니…… 부끄럽습니다.

괜찮다니까, 뭐 하러 그런 걸 신경 써. 네가 받은 고기잖아.

그리고…… 좋은 걸 봐서 만족했어. 나한텐 그게 제일 큰 수확이야.

좋은 거…… 말입니까?

저번에 볼 한가득 꼬치구이를 물고 있던 널 보고서부터 쭉 생각했는데……

난 행복한 표정으로 밥을 먹는 네 얼굴이 좋아.

……예?

여관 주인의 말뜻을 이해하겠어. 넌 정말 멋진 표정으로 밥을 먹어 주거든.

그…… 치,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니, 칭찬이야. 진짜인데? 난 그런 사람이 제일 좋더라고.

잉그리트
………………

……휴, 그렇게 가벼운 말은 오해를 사기 좋으니 적당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으음, 난 진심인데…… 왜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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