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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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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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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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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클로드. 심심한데 지난번 이야기나 이어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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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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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심심한가 본데 난 바빠. 다음 기회에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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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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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말고, 딱히 네 정체를 파헤쳐서 뭘 어떻게 할 생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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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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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한테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만큼 대단한 출신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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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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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기를 들으면 아버지가 슬퍼하실걸. 아달브레히트도 훌륭한 귀족 가문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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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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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진 않아. 게다가 어머니는 원래 귀족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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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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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어머님은 평민 출신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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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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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사정이 복잡해. 궁금하면 가르쳐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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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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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민족 "쿠팔라"라고 알아? 예부터 포드라의 목 근방에 사는 민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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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팔라…… 물론 알지. 우리 영지에 이런 얘기가 전해져 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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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인 미지의 땅에 그 누구도 모르는 비밀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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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산의 민족" 쿠팔라, 고대의 핏줄을 계승하는 이들의 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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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찾지 말고, 다가가지 말지어다. 금기를 깨는 자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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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얘기는 소문에 꼬리가 붙은 거겠지만 그만큼 정체가 비밀에 싸여 있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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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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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좀처럼 산 밖으로 나오질 않는 녀석들이니, 그런 이야기가 생길 법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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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너희 어머님이 그곳의 공주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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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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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아니지만, 쿠팔라 출신이긴 해. 산 밖에서 길을 잃어 아버지가 도와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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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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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딱 반한 아버지는 곧장 아내로 맞이했지만 어머니에겐 고생길의 시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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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출신에 대해서는 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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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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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무래도 거기까진 못 했지만 남들 눈에는 충분히 수상해 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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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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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은 어머니를 철저하게 냉대했고, 결국 아버지는 집안의 뜻대로 다른 정실을 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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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집안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지. 그래서 지금 어머님은 어디 계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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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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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없어져서 쿠팔라로 돌아갔어. 아버지가 필사적으로 말리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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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당신도 집에 남기가 불편해져서 뛰쳐나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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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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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는 아니지만…… 어머니가 만약 귀족 출신이었다면 내 인생이 지금 같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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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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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공감돼? 너 역시 그 몸에 흐르는 피의 절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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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지. 공감이 안 되진 않아. 사정은 꽤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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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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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역시 내 추리는 진실을 정확히 꿰뚫어 본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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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꿰뚫다니…… 됐어. 당신이 만족한다면 그런 셈 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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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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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직 만족하진 않았어. 네 정체가 알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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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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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어머니 좀 만나게 해 줘. 나한테는 첫사랑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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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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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내 뜨거운 마음을 전하지 못한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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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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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우리 어머니가 지금 몇 살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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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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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난 전혀 상관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