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 클로드 A / houses.fedatamine.com

발타자르, 클로드 enter the scene

이봐, 발타자르. 나와 같은 입장인 당신 의견을 묻고 싶은데……

오, 위로 몇 살까지 괜찮냐고? 어디 보자, 우리 어머니보다 밑이라면……

아니, 그 얘기는 다음에 하자고. 지금 하려는 얘기는……

이 전쟁이 끝나고 내가 뭘 하려는지 당신도 들었지?

……어떤 거? 포드라를 닫고 있는 병뚜껑을 부숴 버리겠다는 얘기?

그래. 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신의 의견을 아직 듣지 못했어.

내 의견? 다들 납득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반대하진 않아.

네가 그리는 세상이라면 우리 어머니도 분명 아무런 장애물 없이 살아갈 수 있겠지.

뭐, 이상대로 실현된다는 전제하의 이야기지만.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군.

그야, 외부와 이어지면 생활 방식도 섞이고 피도 섞여. 모든 게 다 섞여 버리겠지.

얽매여 왔던 것에서 해방되고 벽 또한 부서지겠지만……

그와 동시에 지금껏 지켜 온 것들도 부서질 테고 쌓아 왔던 것 역시 쉽게 무너질 거야.

그게 좋은 결과로 끝날지, 악영향이 훨씬 크게 작용하게 될지 해 보기 전까진 몰라.

다른 삶의 방식을 서로 인정하는 것…… 내 이상은 그뿐인데 말이지.

이상이 그렇게 쉽게 실현되는 거였다면 지금쯤 난 억만장자였을걸?

어쨌든…… 이젠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잖아. 좋은 결과에 모든 걸 걸고 믿어야지.

그래, 그렇지. 각오 단단히 다지고 나아가야겠어.

좋아, 그거야! 돈은 못 빌려주지만 힘은 빌려줄게.

……그런데 당신. 나에 대한 정보를 팔아넘길 생각은 없어?

날 끌어내리고 싶어 하는 녀석들에게 넘기면 괜찮은 수입을 얻을 수 있을 텐데.

하하하, 걱정 말라고. 아무리 나라도 동료를 팔아넘기는 짓은…… 안 해.

잠깐…… 방금 살짝 망설이지 않았어?

신경 쓰지 마. 약속이 생각난 것뿐이야. 우리가 나눈 약속 잊지 말라고.

약속? 무슨 약속?

너희 어머니를 만나게 해 달라고 했잖아. 병뚜껑 부수고 난 다음이라도 괜찮아.

……나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기혼자인데?

오해하지 말라고! 난 그저 옛 사랑을 확실히 마무리 짓고 싶을 뿐이니까.

흐음……

«
C
B
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