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애쉬 C

애쉬
물건을 사다 보니 많이 늦어졌네요. 선생님, 같이 와 주셔서 고마웠어요.

애쉬
부탁받은 물건도 다 샀으니, 이젠 수도원으로 돌아가면 되겠죠!

애쉬
기사단분께서 건네준 돈은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애쉬
에헤헤, 어떻게든 맞췄네요. 저렴하게 사서 다행이에요.

애쉬
아하하, 물건 사기는 몇 없는 제 특기예요. 저, 도시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으니까요.

애쉬
……그러고 보니 선생님은 원래 용병이라 포드라 곳곳을 돌아다녔다면서요?

애쉬
역시, 도시에 사는 평범한 사람하고 용병은 생활도 전혀 다를까 해서……

애쉬
용병은 사람하고 싸우는 게 일이잖아요. ……참 힘들겠구나 싶어서요.

애쉬
……아!

애쉬
이 책, 이런 데서도 파는구나. 우와, 오랜만이다……

애쉬
『루그와 바람의 소녀』 퍼거스에선 유명한 기사도 이야기예요.

애쉬
"푸른 사자왕" 루그님을 주인공으로 한 모험담인데요……

애쉬
저, 옛날부터 이 책을 아주 좋아했어요! 읽고 쓰기를 배운 것도 이 책 때문인데……

깡패
그 책, 이리 넘겨!

안나
뭐, 뭐야, 당신!

안나
도, 도둑! 도둑이야~! 누가, 저 사람 좀 잡아 줘~!

애쉬
누, 누나. 진정하세요.

안나
저 책을 도둑맞으면 아주 손해라구! 엄청 값비싸단 말이야, 저거!

애쉬
저기, 혹시 괜찮다면…… 책값은 제가 대신 치를게요.

안나
어? 당신, 그래도 되겠어? 나야 그래 주면 고맙지만.

애쉬
아, 괜찮아요! 저 사람을 붙잡으면 제대로 돈을 받아 낼 테니까요.

애쉬
선생님, 저는 한 바퀴 돌아보고 갈게요! 먼저 수도원으로 돌아가세요!

벨레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