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페르디난트 여신의 탑

페르디난트
안녕, 선생님. 이거 우연이네.

페르디난트
무도회에서 빠져나와서 잠깐 쉬려던 참에 마주치다니……

페르디난트
그러고 보니 선생님은 이 여신의 탑에 관한 전설을 들어 본 적 있어?

페르디난트
듣자 하니, 이 밤에 여신의 탑에 마주친 남녀는 반드시 맺어지게 될 운명이라고……

페르디난트
그래, 마치 나와 선생님처럼 말이야!

페르디난트
그런데 선생님과 만나고 벌써 아홉 달이 지나가고 있구나.

페르디난트
정말로 시간은 빨리 흘러가네……

페르디난트
……선생님만큼은 들어 주면 좋겠어.

페르디난트
나는 졸업하면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페르디난트
재상의 지위에 있으면서 욕심에 눈이 멀어 길을 잘못 든 내 아버지를 단죄하겠어.

페르디난트
그리고 내가 에기르 공으로서 새로운 재상이 될 거야.

페르디난트
나아가서는 재상으로서 제국의 신민을 이끌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겠어.

페르디난트
그것이야말로 나의 꿈. 나의 결의이자, 나의 미래.

페르디난트
……성취하기를 빌어 줘.

페르디난트
……자, 돌아갈까, 선생님?

페르디난트
네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분명 더 있을 거야.

페르디난트
물론 너와 춤추고 싶다는 남자도 잔뜩 기다리고 있지.

페르디난트
하하하! 이렇게 말하는 나도 그중 한 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