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이그나츠 A / houses.fedatamine.com

이그나츠 enters the scene

이것…… 신기하네…… 굉장하다, 이런 색은 좀처럼……

벨레트 enters the scene

……아, 선생님. 이 돌 좀 봐 주세요!

선명한 파란색이죠? 이 주변에서는 거의 본 적 없는 색인 것 같아요!

이걸 부수면 안료로 쓸 수 있을지도 몰라요. 무슨 색이 나올지 궁금하네……

안료?

그림에 색을 칠할 때 쓰는 거예요. 시중에 파는 건 비싸니까, 되도록 직접 만들어서 쓰고 있어요.

특히 파란색은 귀하거든요. 이런 곳에서 발견하다니, 제 운이 좋은가 봐요!

……아, 죄송해요! 태평한 소리를……

숨을 돌리기 위한 게 아니었나?

네. 하지만 숨 돌리는 것치고는 너무 열중하고 말았네요…… 하하하.

……선생님은 제가 그림에 몰두하고 있어도 늘 전혀 혼내지 않으시네요.

원래대로라면 다음 전투에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하는데……

사실은 화가가 되고 싶은 것은?
스스로에게 솔직해져라

네……?

그런 말…… 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진즉에 포기했으니까요.

가문을 위해 저는 기사가 될 거예요. 그걸로 된 거라고요.

후회하지 않는지?
분명 후회할 것이다

네, 이미 정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아뇨, 이미 정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취미로써는 계속해 나갈 생각이에요! 아니, 그보다는, 그만둘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림으로 그리고 싶다는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제가 그린 것을 보고 기뻐해 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걸로 저는 만족해요.

만족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그나츠
………………

……선생님,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지금 그리려고 하는 그림이 있는데, 완성되면 선생님께서 받아 주실래요?

만약 그 그림을 보고 선생님께서 기뻐해 주신다면 그걸로 저는, 정말로 엄청 만족스러울 테니까요!

다행이다! 약속하신 거예요? 저, 전력으로 그릴 테니까요!

아, 아니, 숨 돌리기 위한 취미지만, 전력으로 숨 돌리며 그릴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