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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카트린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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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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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카스파르. 꽤나 진지하게 고민 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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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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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좀 어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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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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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실력을 동경하고 있어. 하지만 당신의 정의에는 공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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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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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된 건가 싶어서 말이야. 당신을 동경하는 게 잘못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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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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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그 답은 스스로 찾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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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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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배로서 한마디 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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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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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감사히 듣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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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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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내가 아이라도 사정없이 베겠다고 했을 때, 네가 인상을 찌푸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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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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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못하는 부분은 거의 그쪽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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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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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맞아! 명령이라고 해도 아이를 베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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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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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가 검을 들었어도 베지 않을 셈인가? 자신을 죽이려고 휘두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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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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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면 어쩔 수 없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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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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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이들이 서로를 죽이고 있다면? 일가 전원이 몰살당한 복수를 하겠다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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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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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막으려고? 누구를 베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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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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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그때가 되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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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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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한 질문을 해서 미안하게 됐어. 하지만 그때가 되더라도 알 수 없는 것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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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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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릴지 죽일지, 구할지 말지. 생살 여부의 선택은…… 간단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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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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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살 여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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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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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정의감이 넘치는 남자야. 강한 신념도 가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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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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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돼. 개인의 정의는 대립을 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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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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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의 기세만으로 결정을 내리면 공정한 판단은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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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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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정의는 레아님의 정의다. 나아가서는 세이로스교의 정의와 같은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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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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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의와 다르더라도 레아님이나 세이로스교의 정의에 따른다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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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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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아니야. 내 정의는 레아님의 정의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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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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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차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아.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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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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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납득 못하겠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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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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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던 적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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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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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봐, 있잖아. 그래도 타인의 정의에 따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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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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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니야. 여신님의 정의에 따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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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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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마음에 들어 하던 녀석이 대죄인이 되었을 때…… 흔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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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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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에서 눈을 돌리는 것이 정의인지, 그 녀석이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정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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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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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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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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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웠던 나는 답을 내놓지 못했어. 그래서 주에게 정의를 요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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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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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내 정의는 주와 함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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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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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닌 검의 정의를 무엇에 맡길지…… 잘 생각해 봐, 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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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