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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페르디난트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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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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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내 사과를 받아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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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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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씨? 사과라뇨, 무엇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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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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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무구 손질하던 날, 널 상처 입힐 뻔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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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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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네가 피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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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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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피하다니…… 그, 살짝 그랬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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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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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역시. 그럼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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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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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피했던 건, 쑥스러워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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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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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마른 체구라 생각했는데 무척 강한 힘으로 끌어안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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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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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두근거려서 태연히 얼굴을 마주할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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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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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뭐, 평소에 단련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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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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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는 부상자가 끊이지 않으니 사람을 끌어안는 일은 일상다반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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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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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성별은 상관없으니까. 넌 무척 가벼운 편에 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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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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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뭐, 그, 뭐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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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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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사람을 안는 건 익숙하다는 말씀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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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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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어폐가 있는데. 안는 건 사람을 구할 때, 긴급 상황일 때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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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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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이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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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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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끌어안으신 것도 구조 행위, 두근두근할 필요 없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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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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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냥 한번 안아 봐 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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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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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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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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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 두근거림을 다시 한번 경험해 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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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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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페르디난트씨. 당신의 팔은, 구조 활동 전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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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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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난 착각하고 있던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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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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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토록 순진무구할 줄이야, 내 인식을 고칠 필요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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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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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네가 바라는 대로 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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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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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감사해요. 그럼 바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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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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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물론이지. 뭐 어려운 일이라고,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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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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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테스님에겐 비밀로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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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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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죠. 당신을 잃고 싶진 않은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