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뱅 & 레오니 C

실뱅
안녕, 오늘도 귀엽네. 나랑 같이 마을에 안 나갈래?

실뱅
너처럼 귀여운 아가씨가 이런 육체노동을……? 내가 도와줄게!

레오니
………………

레오니
안녕, 실뱅.

실뱅
안녕, 레오니. 미안하지만 지금 좀 바빠서.

레오니
자, 잠깐만 기다려!

실뱅
뭐야, 큰소릴 다 내고. 나한테 볼일이라도 있어?

레오니
너, 상대가 여자이기만 하면 가리지 않고 작업 걸고 다니지?

실뱅
하핫, 그게 뭐야. 나에 대한 평가가 너무 박하네.

실뱅
뭐, 확실히 여자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건 실례니까 말야.

실뱅
뭐야, 그게 궁금했어? 별난 녀석이네. 난 이만 간다.

레오니
잠깐, 잠깐, 잠깐만. 이상하잖아. 나한텐 실례라는 자각도 없어?

실뱅
내가? 너한테? 그게 무슨 말이야?

레오니
네 눈엔 내가 남자로 보여? 나는 왜 그냥 지나치는데!?

실뱅
………………

실뱅
……그래, 여자…… 여자였지.

실뱅
……미안. 아니, 알고는 있었는데 내 머리가 이해하길 거부했나 봐……

실뱅
확실히 너…… 아니, 레오니도 여자였지. 그래, 멋진 아가씨고말고. 응.

실뱅
이거 내가 실례를 범했어. 정말 미안합니다, 아가씨.

레오니
그 말투는 또 뭐야……

실뱅
진심으로 반성하는 중이야.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실뱅
아무리 레오니가 거칠…… 아니, 활발한 아가씨라 해도 이런……

레오니
거칠다고 했겠다!? 아니, 우울해야 할 건 이쪽이거든?

실뱅
아, 그래, 그랬지…… 미안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무슨 짓을……

레오니
기, 기다려! 우울한 척하면서 얼버무리려 해도 소용없어!

레오니
이 일은 잊지 않을 테니까! 기억해 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