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 & 길베르트 B / houses.fedatamine.com

길베르트, 애쉬 enter the scene

음…… 무슨 일이냐, 애쉬. 오늘은 훈련에 집중을 못 하는 듯한데.

죄, 죄송해요……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서.

잡념은 훈련을 방해하지. ……내가 답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답하마.

……길베르트님이 지켜야 할 주군은 왕가 사람들……이었죠?

그렇지만 5년 전, 길베르트님은 가르그 마크에 계셨어요……

당신 같은 기사가 왜 자신의 원칙을 어겼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요.

……아픈 곳을 찌르는구나.

너도 「더스커의 비극」을 알고 있겠지. 9년 전, 국왕 일행이 참살당한 사건을.

……네. 저도 관계가 없진 않으니까요.

제 형님은 습격범을 안내했다는 혐의를 받아 교단에 의해……

……너한테도 아픈 기억일 테지. ……미안하구나.

왜 당신이 사과하시나요? 잘못한 건 길베르트님이 아닌데……

나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어. 그날, 내가 폐하 곁을 지켰더라면……

그 사건도 크게 번지지 않고, 어쩌면 폐하도 목숨을 잃지 않았을 터……

그러한 생각이 들어서…… 퍼거스를 떠났나요?

그래…… 비웃거라, 나는 견디질 못했어. 모두가 나를 원망하는 듯했지.

길베르트님…… 비웃지 않아요. ……어떻게 비웃겠어요.

하지만…… 하지만, 당신은 끝까지 뜻을 꺾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잠시 오명을 감수하더라도, 언젠가 꼭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왔을 테니까요!

아…… 죄, 죄송해요.

왠지 제 일처럼 느껴져서…… 주제넘은 소리를 했네요.

아니다…… 그러고 보니, 너는 로나토 경의 양자였던가……

예전에, 나에게는 지키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더 있다고 했지, 애쉬.

그것은 가족이다. ……내가 나라에 두고 온 아내와 딸.

로나토 경은 아들을 위해 검을 들었어. 그것이 주를 저버리는 길이라도……

나 또한……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군사를 일으킨 로나토 경을 비난할 수만은 없구나.

애쉬
………………

하지만…… 그분도 나와 마찬가지로, 정말 지켜야 할 것을 간과했는지도 몰라.

로나토님이 정말 지켜야 했던 것이요……?

그래…… 그것은 바로 너다, 애쉬. 너 역시 로나토 경의 아들이니까.

내가 로나토님의……

……저기, 길베르트님. 저도…… 지켜야 할 것이 있었어요.

처음부터 눈앞에 있었는데,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저는…… 로나토님의 아들로서, 그 긍지와 의지를 이어받아…… 지켜 나가고 싶어요.

……그래.

……애쉬. 너는 분명 좋은 기사가 될 거다.

아, 아뇨! 저는 한참 멀었어요……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그래, 물론, 그래야지. 후배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기쁜 일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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